【 청년일보 】 짧고 빠른 영상 콘텐츠, 이른바 '쇼츠'는 이제 일상의 틈을 메우는 가장 손쉬운 도구가 되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몇 분, 잠들기 전의 몇 초, 심지어 일을 시작하기 전의 잠깐까지 쇼츠는 자연스럽게 손에 쥐어진다. 단순한 여가처럼 보이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만 봐야지"라는 생각과 "다음 영상 하나만" 사이에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문제는 쇼츠 시청이 단순한 취향이나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짧은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긴 글을 읽거나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능력은 점차 약화된다. 몇 초 안에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지루함을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 과정 자체를 피하게 된다. 이는 집중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집중을 요구하는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게 되는 구조에 가깝다. ◆ 피곤해서 보는 게 아니라, 보기 때문에 더 피곤해진다 많은 이들이 쇼츠를 보는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나 '머리 식히기'를 꼽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쇼츠 시청 후 더 큰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면은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자극을 반복 제공하고, 뇌는 쉬는 대신 계속 반응해야 한다. 휴식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끊임없는 각성 상태에 가까운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이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인 낙상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중증 손상과 사망, 장기 요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국가 보건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낙상은 고령자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상 원인 중 하나다.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 균형 감각 감소, 시력 저하 등 신체 기능 변화는 낙상 위험을 크게 높인다. 여기에 만성질환과 다약제 복용, 주거 환경의 안전 미흡까지 겹치면서 노인의 낙상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낙상을 고령자 사망과 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비의도적 손상으로 규정하며, 고령사회에서 반드시 관리해야 할 공중보건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 통계 역시 노인 낙상이 주요 손상 원인임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손상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낙상 손상의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 이는 노인의 일상생활 속 낙상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임을 시사한다. 문제는 낙상이 남기는 결과이다. 노인이 낙상할 경우 고
【 청년일보 】 "GPT가 뇌였다면, 이제는 몸이 생겼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AI는 화면 속에서 질문에 답하는 '똑똑한 비서'에 가까웠다. 그러나 2026년 현재, AI는 더 이상 모니터 안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 물리적 몸을 갖고 움직이며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일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AI는 코드를 생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집에서 커피를 내리며 재난 현장을 직접 누빈다. AI의 역할이 '생각하는 존재'에서 '행동하는 존재'로 확장된 것이다. ◆ 왜 지금, 피지컬 AI인가 피지컬 AI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 발전 때문만은 아니다. 기술적 성숙과 사회적 요구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기술적으로는 시각·언어·행동을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AI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환경을 통해 로봇이 현실에 투입되기 전 충분한 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로봇 하드웨어 비용 하락과 고성능 엣지 컴퓨팅의 보급이 더해지며 '실제 투입 가능한 AI'가 등장했다. 사회적으로는 노동력 부족, 고령화, 위험 노동 회피라는 구조적 문제가 피지컬 AI를 요구한다
【 청년일보 】 20대 초반의 신체는 회복력이 뛰어나다. 하루 밤을 새워도 몇 시간만 잠을 자면 피로는 대부분 해소된다.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도 며칠이면 회복되고, 무리한 생활이 반복되더라도 몸은 비교적 빠르게 균형을 되찾는다. 그러나 2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감각은 서서히 달라진다. 밤샘 이후 충분히 잠을 자도 피로가 며칠간 이어지고, 한 번 병에 걸리면 회복까지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것은 아니지만, 회복 속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게 체감된다. 의학적으로 20대 중반은 신체 성장이 마무리되고 노화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곧바로 '늙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체 기능이 최고점에서 서서히 하강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 연령대별로 진행되는 노화의 단계 20대 중반은 근육량, 기초대사량, 심폐 기능이 정점을 찍은 뒤 유지되거나 미세한 감소 국면에 접어드는 시기다. 대부분의 건강 지표는 여전히 정상 범위에 머물지만, 회복 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노화는 통증이나 질병보다는 피로 누적, 컨디션 저하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동시에 생활습관
【 청년일보 】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순간, 화면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상과 게시물은 대부분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해진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을 반영한다고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자극적인 콘텐츠일수록 더 빠르고 넓게 확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동물학대 영상이나 폭력적인 장면, 불안과 공포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논란이 된 햄스터 동물학대 영상은 이러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영상은 고발과 문제 제기라는 명분으로 공유되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조회 수가 보장되는 콘텐츠'로 기능한다. 잔인한 장면일수록 더 많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알고리즘은 이를 다시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이러한 노출이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의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게 되고, 알지 않아도 될 장면을 강제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상황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특히 불안과 공포를 자극하는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개인의 감정에 직접 개입하며, 사회 전반의 감수성을 서서히 무디게 만든다. 이 지점에서 법의 사각지대가 드러난다. 알고리즘은 사회 인식과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 청년일보 】 2023년 기준으로 여성 임금은 남성의 65.3%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가 접하는 사회적 문제 중에서도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정부는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0월 30일, 성평등가족부는 '성평등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한 고용평등임금공시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용평등임금공시제는 현재 공공기관에 한해서만 진행되고 있는 임금 공시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하여, 궁극적으로는 여성과 남성의 임금이 동일한 수준에 이르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제도 도입의 취지와 설계를 개괄적으로 논의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 정권, 2년 가까이 장관 자리가 공석으로 남으며 존폐의 기로에 놓였던 여성가족부는 올해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15대 국정과제를 내놓았는데, 고용평등임금공시제가 이에 속했다. 올해 당선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건 공약이 구체화된 것이다. 고용평등임금공시제는 국내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이름으로 이미 실행된 적이 있는 제도다. 2019년, 서울시는'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시행했다. 긍정적인
【 청년일보 】 의료 현장에서 약물 안전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간호사가 담당하는 투약 업무는 환자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과정이지만, 간호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 속에서 그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간호사는 의사의 처방을 확인한 뒤 약물을 준비하고 정확한 대상자에게 정해진 용량과 시간에 투여하며, 이후 이상 반응 여부까지 관찰해야 한다. 그러나 병동당 간호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촉박한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며, 집중력 저하와 피로 누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약물 투여 오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투약 안전이 개인의 주의력에 의존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 역시 간호 현장의 약물 관리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수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복합 처방과 고위험 약물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투약 과정의 복잡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약물 오류는 처방 이후 투약 단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과정에서 간호사의 업무 환경과 근무 조건이 중요한 영향을
【 청년일보 】 대한민국 의료보장 시스템의 핵심 축인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제도는 고액의 진료비와 장기 치료가 필요한 특정 질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5년 도입되었다. 암, 심뇌혈관질환, 희귀 및 중증난치질환 등 국가가 지정한 중증질환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0~10%로 파격적으로 낮춘 이 제도는, 이른바 '재난적 의료비'로부터 가계를 보호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 효율성과 형평성, 그 접점에서의 고민 산정특례 제도는 늘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성과 치료의 형평성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특정 소수에게 혜택을 집중하는 것이 전체 가입자의 이익과 상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의 본질적 가치가 생명 존중에 있다면, 고가의 신약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환자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은 선택이 아닌 형평성을 실현하는 필수의 문제다. 그럼에도 현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절박하다. 산정특례가 적용되더라도 비급여 항목이나 선별급여는 혜택에서 제외되며,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급여권 밖의 고가 신약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여러 신약을 병용하며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내하고 있으며,
【 청년일보 】 현대 방사선학의 핵심 원칙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이다. 방사선 노출을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 원칙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방사선은 미량이라도 무조건 위험하다'는 극단적인 공포로 변질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상 속 방사선의 실체를 살펴보았다. 우리는 매 순간 자연 방사선에 노출되어 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방사선이 특정 오염 지역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사선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이미 내부 피폭과 외부 피폭이 동시에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진화해 왔다. 특히 칼륨과 같은 천연 방사성 동위원소는 우리가 섭취하는 거의 모든 음식물에 존재한다. 바나나 외에도 감자, 시금치, 그리고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브라질너트 등이 대표적이다. 브라질너트의 경우 토양 속 라듐을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해 일반 식품보다 높은 방사능 수치를 보이지만, 이 역시 생물학적 반감기를 거쳐 체외로 배출되므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 여기서 가장 강조해야 하는 지점은 '조사'와 '오염'의 구분이다. 진단용 X-선이나 CT 촬영은
【 청년일보 】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MBTI 성격 유형 검사가 자기소개와 인간관계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름보다 MBTI를 먼저 묻는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MBTI는 청년 문화 전반에 깊이 스며들었지만, 이러한 과몰입이 청년들의 정체성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두고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한다. MBTI는 자신의 성향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감정과 행동의 특징을 네 글자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들은 이를 통해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얻었다고 느낀다. 특히 자아 정체성이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는 자기 이해의 출발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복잡한 감정을 명확한 틀 안에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청년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MBTI가 단순한 참고 지표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기준으로 작동할 경우, 부작용도 분명해진다. 일부 청년들은 자신의 행동이나 태도를 특정 유형으로 단정 지으며 '원래 이런 성격'이라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성격이 환경과 경험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 청년일보 】 최근 한국 의료현장에서는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둘러싼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과도한 업무량과 불규칙한 교대근무, 인력 부족 속에서 간호사들은 만성적인 피로와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이직과 현장 이탈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된 업무 부담은 간호사의 노동 현실을 더욱 가혹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과거에도 간호사 근무환경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개인의 적응 문제를 넘어 의료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한계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 명의 간호사가 감당해야 하는 환자 수가 과도한 상황에서, 충분한 휴식 없이 이어지는 교대근무는 환자 안전까지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돌봄의 질을 유지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간호사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불규칙한 3교대 근무는 간호사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근무 일정이 예측되지 않아 수면 리듬이 무너지고, 개인 생활과 회복의 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현실은 신체적·정신적 소진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신규 간호사 상당수가 입사 초기 1~3년 안에 현장을
【 청년일보 】 요즘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반대로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운동화나 슬리퍼만 신고 다니다가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딛는 순간 발바닥이 찌릿한 경험, 혹시 해본 적 있나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족저근막염일 수 있습니다. ◆ 족저근막염이 뭐길래 이렇게 아플까?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진 두꺼운 섬유 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지탱하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쌓이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거나 조금 걷다 보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다시 아프고 발뒤꿈치 안쪽 통증이 있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 청년들에게 족저근막염이 늘어나는 이유 '중장년층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20~30대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래 앉아 있거나 갑자기 움직이는 생활을 하시는 분, 발에 맞지 않는 신발과 무리한 운동을 하시는 분, 체중 증가로 인한 통증이 생기는 분 등 이러한 이유로 청년들에게도 족저근막염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