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중년의 여자 환자 분께서 엄지 발가락 통증과 휘어짐 때문에, 병원에 내원 하셨습니다. '무지외반증' 진단하에, 병원에서는 일단 발가락의 휘어진 각도를 x-ray 검사로 확인하게 되며, 휘어진 각도가 심하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와 엄지발가락 스트레칭 운동, 족부 운동을 권유하고, 발바닥 쪽에 통증이 동반되신다면, 족저압 측정을 통한 깔창 치료 및 교정기 치료를 권유하게 됩니다. 그러나, 엄지발가락의 휘는 각도가 중등도 이상으로 휘어져 있으면서, 발가락 통증이 심하고, 굳은살 이 발생하고, 엄지발가락이 옆에 발가락 위로 올라탈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라 함은, 엄지발가락의 뼈와, 발등뼈의 절골술을 이야기 하는데, 이때는 정도가 심한 정도를 좀더 세분하여서, 수술의 종류, 즉 절골술의 방법을 결정 합니다. 최근에는 중간단계의 엄지발가락 휨이 있는 무지외반증에 대해서, 최소 침습적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수술 상처가 굉장히 적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서 수술이 진행되므로, 수술의 경과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시간은 한시간 내외, 입원기간은 3일 정도이며, 수술후
【 청년일보 】 올해 1월 1일부터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이 시행됐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은 기존의 하향식 정책 수립 구조를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중심이 돼 상향식으로 전환하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은 국가 단위에서 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도 및 시·군·구가 계획을 수립하는 구조였다. 빠르게 정책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 같은 현실과 정책간 괴리는 저조한 참여도와 산발적인 예산 낭비 라는 문제를 야기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 12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집행하기 시작했다. 오는 2031년까지 10년간 연 1조원의 규모를 소멸위기에 놓인 지자체에 지원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역시 지역 주도의 사업 구축을 기본으로 한다. 지자체가 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구성한 평가단이 평가하고 이에 따라 분배금액을 결정한다. 모든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에 빠짐없이 기금을 배분하나 평가에 따라 차등 분배한다. 현재 정부가 지정·고시한 인구감소지역은 총 89개, 관심지역은 총 18개다. 정부는
【 청년일보 】 "나는 종합병원 검진센터에서 국가 주도의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결과를 통보해 관련 과에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 의사다" 지난 2019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의 하나로 폐암검진이 도입됐다. 55세~74세 사이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현재 흡연자 또는 금연한지 15년 이내인 과거흡연자가 대상이다. 즉, 폐암의 원인을 흡연으로 두고 시행하는 암검진인 것이다. 국가는 이 사업을 통해 ▲폐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 ▲금연으로의 연계를 기대하고 있다. 첫번째 기대효과는 과잉진단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흉부단순촬영만으로는 놓칠 수도 있는 조기폐암을 저선량CT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연으로의 연계에 대해서 나는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따르면 애초에 폐암검진을 설계하면서 시범사업에서는 참여자 중 현재 흡연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금연율은 24.3%에 이르렀고, 이는 폐암 검진 참여자에 대한 금연 상담의 효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을 도입한 중요한 근거 중의 하나다. 하지만 일선 종합병원에서 폐암검진을 담당하는 의사로서, 이는 현실과는 거리가 한참
【 청년일보 】 평상시 간간히 허리가 아프셨던 노년의 환자 분께서, 엉덩이와 다리쪽 저림 증상을 호소하시면서,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걷기가 힘들어졌다면, 중등도의 척추관 협착증이 있으신 상태에서, 디스크 탈출증이 악화되신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허리 주사 치료(신경 차단술) 및 약물치료, 도수 치료 등으로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으나, 재발되거나 생각보다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환자분께 경막외 신경 성형술이란 치료 방법을 권유 드리게 됩니다. 신경 차단술 과 경막외 신경 성형술의 큰 차이점은 두 시술에서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 앉히는 약물 주입시, 해당 약물이 도달하는 해부학적 부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신경 차단술은 척추 신경 분지 주변에 약물이 도달되어, 협착증 및 디스크 탈출증 주변부로 약물이 확산되는 효과로 증상 호전을 도모하나,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척추 꼬리뼈 부위를 통해, 소형 카테타 삽입하여, 원인 병소가 있는 부위까지 영상장비 가이드 하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척추관 협착증이 시작되는 부위, 디스크 탈출증이 시작되는 부위에 약물이 도달하여, 보다 직접적이고, 확실한 약물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청년일보 】 안녕하세요. 김희란 변호사입니다. 반성문,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잘못이나 부족함을 돌이켜 보며 쓴 글을 일컫는데요(네이버 어학사전 참조). 오늘은 형사재판과 수사단계에서 사건 당사자가 제출하는 반성문, 탄원서 등 서면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형사재판에서 반성문, 탄원서 피고인도 형사재판에서 반성문을 제출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반성문에서 익숙한 문구이지요. 형사판결에서 유리한 양형 요소인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실관계 또는 법리오해를 다투는 경우에도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기 위해 제출할 수 있는데요. 진술서, 탄원서 형식으로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문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 수사단계에서 탄원서, 반성문 수사단계에서 조사를 받는 피의자는 수사기관의 질문에 답을 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보다 사실관계를 세밀하게 진술하려해도 수사기관이 제재할 경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온전히 할 수 없는데요. 때문에 조사가 끝나고 조서를 열람할 때 자신이 진술했던 많은 부분이 단답형 내지 생략, 축약된 것을 보면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무언가 불완전하다는 생각이
【 청년일보 】보험상품의 주요 판매채널로 성장한 독립법인보험법인대리점(이하 GA) 시장내 구조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일반 GA업계 중심의 판매 시장 구조에서 한화생명 등 보험회사들이 직접 출자해 설립한 이른바 ‘자회사형’ 대형 GA가 속속 출범하면서 시장 경쟁이 과열 조짐마저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업조직 규모 확대를 위한 과도한 인력 스카우트와 수수료 과다 경쟁 그리고 이로 인해 기인 된 승환계약 및 불완전 판매 등 각종 부작용들도 속출하면서 금융당국은 물론 보험업계의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GA(General Agency)란, 보험 상품을 대행, 판매해주는 보험대리점을 뜻한다. 설립 취지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모든 보험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 보험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출발했고 이는 판매채널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실상은 본연의 설립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현재 GA시장은 과도한 판매수당 경쟁 등을 통한 모집질서 문란 등 매우 혼탁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역시 승환계약 등 각종 부작용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미 대형
【 청년일보 】 허위사실로 강간, 강제추행등 성범죄를 112에 신고하거나 고소하는 경우 문제될 수 있는 무고죄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 억울한 누명, 무고죄 처벌은? 타인에게 거짓으로 범죄 누명을 씌운 경우 무고죄가 성립하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형법 제156조) 무고죄는 1. 형사처분이나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2.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3. 허위사실을 신고하여야 합니다. 무고죄는 신고자가 진실이라는 확신이 없는 사실을 신고함으로써 성립합니다. 피고인이 고소장을 수사기관에 제출(접수)한 이상 무고의 인식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대법원 2006. 5. 25. 선고 2005도4642 판결) ◆ 성범죄 무고죄 유죄 인정 요소는? 당사자들이 나눈 대화내용 녹음파일, 문자메시지, 주변인물들 진술, 현장 CCTV, 사건 전후 정황이 증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건 전, 후 대화 내용이 연인사이로 볼 수 있거나 이성적 호감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표현이 있는 경우(^-^, ♡, ᄏᄏ, ㅎㅎ 감정을 드러내는 이모티콘)도 범죄성립에 고려합니다. 음성통화, 메시지를 주고 받은 횟수, 시각, 기간,
【 청년일보 】적절한 스포츠 활동은 현재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화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긍정적인 활동으로 여겨집니다. 이전의 스포츠 활동은 학원 중심의 엘리트 스포츠 활동이 주였으나, 사회가 성숙하고, 변화되면서, 우리 자신도 점차 삶의 질을 중요시하고, 건강 수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스포츠를 영위하는 주된 대상이 엘리트 운동 선수에서 일반인으로 점차 변화 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스포츠 활동을 영위하는 연령층을 다양화 시켰으며, 성적 평등화를 이루게 하였다는 것을 스포츠 클리닉에서 환자 진료를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실제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 손상을 스포츠 클리닉 현장에서 만나게 되고, 이러한 경우, 치료의 최선의 목표는 환자의 빠른 회복과 빠른 스포츠 활동의 복귀라 하겠습니다. 또한, 스포츠 손상의 재발을 막는 치료 활동 및 교육도 시행하는데, 이는 환자의 자신의 신체의 사용을 특정 스포츠에 이상적인 메커니즘으로 단계적으로 적응시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스포츠 클리닉에서 여러분의 스포츠 손상을 치료하는 대원칙이 있습니다. 이를 알고 계시면, 치료에 좀 더 순응하게 되면서, 좋은
【 청년일보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하 국수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순신(57)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언급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들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달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군의 학폭소송 판결문을 입수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군의 학폭에 대한 학교의 조사 내용과 피해학생, 주변 친구들의 증언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A군은 정군의 괴롭힘으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의 학교폭력 행각은 2018년 3월 7일 피해 학생이 뒤늦게 학교 당국에 신고를 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언론은 보도를 통해 정군의 친구들의 증언을 인용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은데, 아는 사람이 많으면 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 등의 발
【 청년일보 】 안녕하세요. 형사전문 김희란 변호사입니다. 타인과 언쟁을 하는 과정에서 욕설 등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경우 형법상 모욕죄가 성립하는데요. 모욕죄의 형사처벌 요건과 무죄 사유를 살펴보겠습니다. ◆ 모욕죄 형사처벌과 성립요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형법 제311조) 모욕죄에서 말하는 모욕이란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대법원 2022. 12. 15. 선고 2017도19229 판결)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의미하는 외부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는 범죄입니다. 모욕죄는 공연성을 요건으로 합니다. 공연성은 불특정,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불문하며 다수인이 모인 공간뿐만아니라 단 한 사람에게 말해도 전파가능성이 있다면 모욕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 모욕죄 무죄요건은? 아래 4가지 중 하나의 사유가 있으면 모욕죄로 처벌되지 않습니다. 1. 모욕적인 표현으로 볼 수 없을 때 어떠한 표현이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것이
【 청년일보 】손가락을 구부리면, 구부린 상태로 고정되고, 잘 펴지지 않으며, 손가락을 피려고 할 때 ‘딱’하는 느낌과 함께 갑자기 펴지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에 방아쇠 수지가 있다고 진단을 합니다. 이런 현상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면, 격발 될 때의 그 급격한 느낌과 비슷해서 이러한 진단명이 생긴 것인데요. 손가락을 구부릴 때, 손가락의 굴곡건이 작동을 하는데, 이 굴곡건이 근위부로 움직여, A1 활차라는 부위에 걸리게 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때로는 가벼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때로는 증상이 심해, 아예 손가락을 다시 못 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가락을 다시 못 피실 정도로 심하시거나, 계속 반복되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A1활차 부위를 유리해서, 다시 굴곡건이 이 부위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인데, 20분 정도의 시간이면 수술이 완료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굴곡건의 걸림 증상은 굴곡건 주변의 활액막의 염증이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오랜 시간 손가락을 쓰면서, 굴곡건 자체와 A1 활차의 비후됨도 그 원인이 되지만, 굴곡건 건초염을 해소하기 위한 치료법이 방아쇠 수지의
【 청년일보 】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른바 '상생금융'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해당 발언은 지난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금융권 안팎에선 후폭풍이 거셌다. 우선 공공재 발언 이후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KB금융지주의 주가는 대통령의 발언 후 첫 거래일인 14일과 15일 각각 전일과 비교해 각각 2천300원(4.16%)과 2천600원(4.91%) 하락했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역시 우사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은행권 안팎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은행업이 국민의 재산을 보관, 관리하는 만큼 공공성을 띠고 있는 산업이지만, 염연히 주주들이 투자해 운영하는 민간기업이기에 한 국가의 통수권자가 이를 공공재로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이들의 주장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은행을 공공재로 규정하는 순간 경영의 자율성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