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은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상대 현안 보고 자료에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 놨다. 한은은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성장 하방 위험,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어 이번 동결이 금리 인하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를 없애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울러 올해 경기 관련해서는 "국내 경기는 단기적으로 수출 부진, 소비 회복세 약화 등으로 작년보다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경제 회복, IT(정보기술) 경기 반등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다.
【 청년일보 】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오르면서 3개월 만에 4%대에 재진입했다. 이는 최근 공공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의 물가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과 함께 주택가격전망지수도 3개월째 상승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전망 등이 나오면서 금리전망지수는 19포인트(p)나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4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다시 5.2%로 높아진데다,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겠다'는 예상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113)는 한 달 사이 19포인트나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청년일보】 지난해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물가·고환율에 고금리까지 '3고' 현상이 지속하며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대출의 비중은 28.8%로 2013년(38.0%) 이후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0%와 비교하면 무려 9.6배로 커진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6%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3.5%로 뚝 떨어진 데 이어 2021년 3.0%로 소폭 더 떨어졌다가 지난해 30%에 육박하게 폭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1월엔 83.8%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92.3%)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상황이다. 고금리 대출 비중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해 1월 5.4%에서 11월 83.8%까지 폭증했다가 12월에는 77.3%로 약간 줄어든 상태다. 반면에 저금리인 금리 3% 미만 대출 비중은 2021년 60.9%에서
【청년일보】 최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장 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성금을 기탁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코엑스(COEX),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한국도심공항(CALT),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CAAM), WTC Seoul 등 무역센터 관계사들과 함께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성금 모금에는 무협 및 무역센터 관계사 임직원들도 뜻을 모아 동참했으며,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 현지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 전달과 지진 피해 현장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된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한다"면서 "금번 성금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협은 지난 2005년 카트리나 허리케인 피해 지원, 2015년 네팔 대지진 피해 지원 등 국제적인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으로 성금을 전달하며 사회 공헌활동(CSR)을 하고 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청년일보 】이번 주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10원대로 좁혀졌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경유 판매 가격은 휘발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77.3원으로 전주보다 1.3원 내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6.3원 내린 1천654.7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하락한 1천542.8원이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3.8원 하락한 L당 1천608.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많이 줄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천598.09원, 휘발유 가격은 1천578.47원으로 차이는 19.62원이다.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아울러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
【 청년일보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 17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2시 7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14.65원 오른 1,299.45원을 나타냈다. 점심 무렵 1,300.2원까지 오르는 등 장중 1,3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20일(1,305.0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까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간밤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6.4% 오르며 시장 예상치(6.2%)를 웃돌았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고 오래 고착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
【 청년일보 】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둔화 국면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 둔화' 진단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첫 언급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최근까지 비슷한 평가를 해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진단이 어두워진 데 이어 이달에는 '경기 둔화'로 판단했다. '우려'에서 더 나아가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최근 한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하고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속보치) 감소해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줄어 작년 10월부터 4개
【 청년일보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회장 권한대행으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내부적으로 추천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지난 16일 허창수 현 회장에게 김병준 회장을 차기 회장 권한대행으로 추천했다. 이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적절한 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김 회장에게 권한대행을 맡도록 해 3개월 정도 전경련을 이끌면서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허 회장이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한다. 김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청년일보】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엥겔지수가 주요국에 비해 크게 올라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엥겔지수 국제비교 및 시사점' 분석을 통해 16일 이같이 밝혔다. 엥겔지수는 가계 전체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포함)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한경연이 주요국별 엥겔지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엥겔지수는 코로나19 직전이었던 2019년 11.4%에서 2021년 12.8%로 1.4%p 상승해 같은 기간 G5 국가 평균(0.9%p)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한경연은 한국 엥겔지수가 주요국에 비해 크게 상승한 첫 번째 이유로 국내 식품물가가 급등한 점을 꼽았다.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5.2%를 기록해 G5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비교대상 국가별 연평균 식품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국 5.2% ▲미국 3.5% ▲독일 2.8% ▲프랑스 1.3% ▲일본 0.6% ▲영국 0.5% 수준이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주요 농산물을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등 식량안보 수준이 낮아,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발
【 청년일보 】 최근 우리 경제의 수출과 무역수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근본적 수출구조 개선과 에너지 절약 운동 등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무역수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에너지 가격 인상에도 석유·가스 등 동절기 에너지 수입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기관들은 시차를 두고 반도체 등 수출 반등을 전망하고 있지만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보다 앞당기려면 대한민국 전체의 노력이 결집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정부는 수출 유망품목 발굴, 시장 다변화, 서비스 수출 역량 강화 등 근본적 수출구조 개선을 위해 전 부처가 책임감을 갖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시가 급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 주
【 청년일보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1만1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8개월째 줄어 22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6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만1천명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31만4천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분 97%가 60세 이상...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 7개월째 감소 연령별로 보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대부분인 97.3%가 60세 이상(40만명)이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1만7천명, 10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5만1천명, 6만3천명 감소했다.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가 줄어든 데에는 인구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6.1%, 40대 고용률은 77.4%로 각각 1년 전보다 0.4%포인트(p), 0.2%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7%포인
【 청년일보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3% 더 하락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에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반도체·화학 등이 하락 폭을 키웠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4.28로, 작년 12월(117.83)보다 3.0% 낮아졌다. 하락 폭은 1개월 만에 6.1%에서 3.0%로 줄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내리막이다.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7.7%), 섬유·가죽제품(-3.4%), 기계·장비(-3.0%), 운송장비(-2.1%) 등이 많이 떨어졌다. 세부 품목에서는 D램(-16.1%), 유기발광다이오드(OLED·-6.5%), 에틸렌(-13.4%) 등의 가격이 낮아졌다. 다만 제트유(8.6%), 휘발유(7.5%) 등은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과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출 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38.11)보다 2.3% 낮은 134.95로 집계됐다. 역시 3개월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