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국 정부가 미국산 에탄(에테인)에 부과하던 125%의 추가 관세를 최근 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미국산 반도체와 일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 데 이은 조치로,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 중국 당국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며칠 전 미국산 에탄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를 면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에탄은 석유화학 산업에서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며, 미국은 세계 최대 에탄 생산국 중 하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수출하는 에탄의 약 절반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은 하루 평균 49만2천배럴을 수입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내 관련 기업들의 수입 부담이 완화되고,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관세 면제는 앞서 있었던 미국산 반도체와 일부 의약품에 대한 면세 조치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중국 당국은 별도의 발표 없이 무역 통관 현장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고율관세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조치를 추진한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외국산 부품에 부과되는 일부 관세를 완화하고, 수입 자동차에 여러 관세가 중복 적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고율관세로 인해 자동차 업계와 노동계가 생산 차질과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위대한 우리 미국 노동자들과 중요한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합의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들에 보상하고 미국에 투자하고 국내 제조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표명한 업체들에게 발판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 대통령 통상정책의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 청년일보 】 교황청은 프란치스고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함에 따라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다음 달 7일(현지시간)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이후 15~20일 사이 실시해야 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180명 이상이 참석, 차기 교황 선출 등 관련 현안을 두고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을 보도한 AFP 통신에 따르면,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공식 폐쇄됐다. '콘클라베'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실시됐으며,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투표는 익명으로 진행되며, 투표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 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날은 한번, 두 번째와 세 번째 날은 오전과 오후 2번씩 실시된다. 매 투표가 끝날 때마다 투표용지는 불에 태워지는데, 차기 교황이 결정되면 특수 화학물질을 함께 태워 흰색 연기가 나게끔 한다. 교황 결정이
【 청년일보 】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군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이번 조치가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행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전날 서면 입장문을 인용해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전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는 "러시아 연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무력 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끝났다"며 "우리 군 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이 작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제4조에 따른 합법적 결정으로 파병을 명령했으며, 이 사실을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북러 조약 제4조는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상대방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김 위원장이 쿠르스크 해방에 즈음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들은 "조국의 명예의 대표자들"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우리 수도에는 곧 전투 위훈비가 건립될 것"이라며 "희생된 군인들의 묘비 앞에는 조국과 인민이 안겨주는 영생 기원의 꽃송이들이 놓일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해
【 청년일보 】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26일(현지시간)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바티칸도 애도의 시간에서 정치의 계절로 진입하고 있다.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이 5월 4일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후임자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의 논의도 본궤도에 오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이르면 내달 6일 시작될 예정이다.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콘클라베를 개시해야 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대다수 외신은 콘클라베가 내달 6일에서 11일 사이에 막을 올릴 것이라 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에서 유래된 콘클라베는 13세기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 유서 깊고 독특한 교황 선거 방식이다. 교황 선종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이 한곳에 모여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하루 두 차례 투표를 거듭한다. 콘클라베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개최돼 왔다. 추기경들은 교황청 내 방문자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이 수년간 이어온 고율 관세전쟁에서 한 발 물러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철회하거나 면제를 검토하는 등 양국 간 무역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CNN과 중국 차이징(財經),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산 반도체 중 메모리칩을 제외한 8개 품목에 대해 관세 철회를 결정했으며, 이미 납부된 세금에 대해서도 환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산 의료장비와 에탄 등 일부 산업용 화학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도 검토 중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생산국으로, 에탄 수입에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중국 병원들은 GE헬스케어 등 미국 기업이 생산한 고급 의료장비를 널리 활용하고 있는 만큼, 관세 부담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항공기 임대 관련 관세 면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자체 소유하기보다 리스(임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고율의 관세는 항공사들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 청년일보 】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속에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본격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물량이 3분의 1가량 줄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의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발표를 인용해,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량이 약 3분의 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닐스 하우프트 하팍로이드 대변인 "중국발 화물 예약이 대거 취소되거나 보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출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운송 수요 예측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사들은 더 작은 선박으로 노선을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경우 올해 한 해 동안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이 전년 대비 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드물게 발생하는 하락세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단
【 청년일보 】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4월 23일(현지시간)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정확히 20년 전인 이날, 공동 창업자 자베드 카림이 올린 19초짜리 영상 'Me at the Zoo(동물원에 있는 나)'는 온라인 영상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유튜브는 2005년 2월 페이팔 출신 세 명의 개발자(자베드 카림, 스티브 첸, 채드 헐리)에 의해 설립됐으며, 같은 해 4월 23일 첫 영상을 세상에 공개했다. 이듬해 구글은 유튜브를 16억5천만달러(당시 약 2조3천500억원)에 인수했다. 20년이 흐른 현재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글로벌 미디어 제국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에 따르면, 유튜브가 별도 기업으로 존재했다면 기업가치는 최대 5천500억달러(약 785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구글 인수 당시보다 333배 상승한 수치다. 또 다른 조사기관 시밀러웹(SimilarWeb)은 유튜브가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문자가 많은 웹사이트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유튜브에는 20조개가 넘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마이클 네이선슨 모펫네이선슨 창립 파트너는 "유
【 청년일보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향년 88세.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덧붙였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신대륙 출신 교황으로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었다. 그는 최근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했으나, 회복 후 지난 달 23일 퇴원해 두 달간의 회복 관찰 기간을 가졌다. 그는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나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교황청은 곧 후임 교황을 뽑는 선출절차(콘클라베)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찾는 해외 방문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17%), 중앙아메리카(-24%), 카리브해(-26%)의 3월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는 콜롬비아(-33%), 독일(-28%), 스페인(-25%), 영국(-14%), 중국(-11%), 호주(-7%) 국적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인 방문객은 1~3월 매달 각각 9%, 16%, 15%씩 감소했으며,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수치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부터 무역 분쟁을 겪은 캐나다와 멕시코 방문객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3월 자동차를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며, 항공편을 이용한 멕시코인 방문객도 17%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 청년일보 】 미중 무역전쟁의 격랑 속에서 신흥경제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방위 대응 사이에서, 수십 년간 굳어진 동남아의 경제 구조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에 의존하면서도,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해야만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형국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4박 5일 일정으로 순방하며 이 같은 현실은 더욱 분명해졌다. 이번 순방은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에 맞서 무역 전선을 구축하려는 시점에, 동남아 국가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순방 기간 내내 미국의 ‘압박’에 맞서 연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동남아 각국은 시 주석을 극진히 환대하며 '레드카펫'을 깔았고, 보호무역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주장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실제로 베트남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 청년일보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에너지 시장에도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중국이 최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출발한 6만9천t 규모의 LNG 운반선이 중국 푸젠성에 도착한 이후, 10주 이상 중국행 미국산 LNG 선적이 전무한 상태다. 이후 출발한 다른 선박도 중국 도착 시점을 맞추지 못하고 방글라데시로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2월 10일부터 미국산 LNG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이 관세율은 최근 49%까지 상향됐다. 이에 따라 중국 수입업자들은 미국산 LNG 도입이 경제적으로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한동안 미국산 LNG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 강화 움직임과 맞물리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앤-소피 코보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센터의 가스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LNG 수입업체가 미국산 LNG를 새로 계약할 일은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