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2928964395_4b7ba0.jpg)
【 청년일보 】 금일 산업계에서는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과 국내 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중간재의 대외 및 중국 의존도가 G7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주도로 개발한 표준 4건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사전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SG17 산하 조직 의장단에서 총 17석이 재신임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 밖에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인력 예산 지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소식과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해킹 공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있었다.
◆ "3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려"… 올해 누적 100억 달러 초과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8억 27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4억 2500만 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커져.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109억 6400만 달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증가했지만 공급망 악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약 38% 늘어난 것이 원인.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월간 기준 적자를 기록 중. 이달 말까지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3월부터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
3개월 이상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6∼9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
◆ "韓 중간재 수입, 中 의존도 심화"… "G7 국가 비해 높아"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의 '우리나라 중간재 대외의존도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입에서 생산 활동에 필요한 중간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작년 기준 50.2%. 특히 중간재 수입은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크게 의존 중.
지난 10년 동안 상위 5개국에 대한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점차 증가한 가운데, 일본으로부터의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감소(21.0→12.8%)한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크게 증가(19.4→28.3%).
우리나라와 G7 국가의 중간재 수입 비중을 비교한 결과, 재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수입에서 중간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G7 국가와 비교해 가장 높아.
특히, 우리나라의 전체 중간재 수입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 비중이 28.3%로 G7 국가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 이는 중국발 리스크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
◆ "5G·양자암호통신 등"… 정보보안 표준 4건, 국제표준 사전 채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표준 4건이 사전 채택.
이들 표준은 ▲ IMT-2020(5G) 통신 시스템에 대한 보안 지침 ▲ 초고신뢰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IMT-2020 기반 버티컬 서비스 보안 요구사항 ▲ 사물인터넷(IoT) 기기 및 게이트웨이의 보안 요구사항 ▲ 양자키분배(QKD)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키 합의 방법 기술보고서 등.
랜섬웨어 등 악성 코드로부터 스토리지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술(나무소프트), 표적형 이메일 공격 대응을 위한 보안 기술(기원테크) 등 3건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
또한, 우리나라는 SG17 산하 조직 의장단에서 국제의장 1석, 작업반 의장단 2석, 연구과제 의장단 14석 등 총 17석이 재선임되는 성과 거둬.
![국내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의 R&D 투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2928955639_54c3d4.jpg)
◆ "국내 車 부품기업 R&D 투자 감소"… 정부 지원 확대 '필요'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은 산업동향 보고서에서 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경쟁국과 달리 국내 완성차 비계열사 부품기업의 R&D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의 경우 전체 자동차 산업의 R&D 투자는 증가했지만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 273개사의 투자는 계속 감소. 지난 2020~2021년 현대차그룹의 R&D 투자는 4094억 원 증가했지만, 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2개사의 투자는 999억 원 감소.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 투자도 378억 원 줄어.
경쟁국의 자동차 기업이 R&D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상황에서 기업 간 혁신역량의 격차 확대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한자연은 전망.
한자연은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R&D와 인력 예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기.
◆ "KTV 유튜브 방송 섭외로 위장"… 北 소행 해킹 공격 발견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의 유튜브 방송 출연 섭외로 위장한 HWP 악성 문서 발견.
이번에 발견된 공격은 KTV의 온라인 정책시사저널 프로그램에 출연 문의를 요청하는 HWP 문서처럼 위장. 실제로 존재하는 유튜브 방송을 사칭해 대북 분야 전문가 대상으로 공격 수행.
공격자는 HWP 한글 문서 내부에 악성 OLE(개체 연결 삽입) 명령을 추가해 문서가 실행될 때 평소 많이 봤던 것과 비슷한 가짜 메시지 창 '상위 버전에서 작성한 문서입니다' 화면을 보여줘 별다른 의심 없이 실행하도록 유도하는 공격 전략 구사.
이번 공격은 과거 북한의 '금성121' 배후가 사용한 공통점이 여럿 목격. 금성121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은 HWP 기반 악성 문서를 APT 공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주로 북한인권분야 종사자나 탈북 지원 활동가, 대북언론매체 기자 등을 상대로 은밀한 접근을 꾸준히 시도 중.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