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수혜 지속...KB증권, LG이노텍 투자의견 BUY
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아이폰 고가 모델(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은 출시 9개월이 지났음에도 이례적인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리오프닝과 여행 계획을 앞두고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해 고사양의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으로의 교체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김 연구원은 이어 카메라 모듈 사업이 아이폰에서 자율주행차로 확장됨에 따라 카메라 사업 확대에 따른 전장용 카메라 사업의 흑자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
아울러 그는 LG이노텍은 멕시코 전장부품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북미 전기차 업체 및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LG이노텍의 전장용 카메라 사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는 또 현재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은 신규 수주가 연평균 3조원 증가하였으며 현재 수주잔고는 10조원을 확보하고 있어 올 하반기 6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전망.
또한 김 연구원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14에서 화소 수 상향으로 두 자릿수 판가 인상이 전망되고, 내년 출시될 아이폰15에서는 핵심 부품의 내재화와 카메라 모듈의 추가적인 판가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내년 동사의 실적은 올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따라서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현 주가는 향후 추가적인 재평가를 기대해 볼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 목표주가 540,000원을 유지.
◆ 기대되는 하반기...대신증권, 네오위즈 투자의견 매수
대신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하반기 투자 포인트 3가지는 웹보드 게임, 신작, 돈 버는 게임(P2E)이라며,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시 실적 개선을 기대함과 동시에 콘솔, P2E 등의 신작 출시로 게임 플랫폼 다변화 및 블록체인 사업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분석.
이 연구원은 실제로 2016년, 2020년 두 차례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당시 매출이 20% 이상 고성장했던 것으로 추정.
다만 그는 2016년에는 웹보드 게임의 시장 규모가 작았고,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게임 플레이 시간 증가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이보다는 감소한 약 10% 수준의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
아울러 이 연구원은 동사의 경우 스포츠, FPS, RPG 등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 중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소셜 카지노에 P2E를 탑재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판단.
그는 또 동사는 전체 게임 매출 중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시 실적 개선을 기대.
이어 이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출시될 동사의 신작 ‘P의 거짓’은 의미 있는 소울라이크 장르 경쟁작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흥행 기대감 가져볼 만하다고 평가.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네오위즈에 대해 콘솔, P2E 등의 신작 출시로 게임 플랫폼 다변화 및 블록체인 사업성과도 기대된다며, 동사에 대한 투장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35,000원을 유지.
◆ 신성장동력 사업 성장성에 주목...하이투자증권, 두산 목표주가 하향
하이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신성장동력 사업 성장성 등이 향후 동사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차세대 에너지, 반도체, 미래형사업(협동로봇, 수소드론등), 의약품 보관용 첨단 소재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여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판단.
이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에너지 투자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존 주력인 원자력과 화력발전 사업 대신 미래형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가스터빈, 청정수소 생산과 해상풍력발전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위주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
이어 그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수소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 등이 담당하는 한편,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인 테스나를 인수, 지난 4월 두산테스나로 출범시켰다고 설명.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
아울러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동사의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이 미래형 사업에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
그는 협동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협동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1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또한 이 연구원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드론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경우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업체로서 지난해 국내외 대형 수주처 확보로 인해 올해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00.0% 성장할 것으로 기대.
다만 이 연구원은 두산의 목표주가에 대해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을 적용해 목표주가는 기존 153,000원에서 120,000원으로 21.6% 하향. 그러나 향후 매출 성장성의 지속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