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가운데),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623/art_16549423130296_c628cb.jpg)
【 청년일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의 국방당국이 연합훈련을 정례화 하기로 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 훈련 범위를 확대 강화해 대북 공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과 7차 핵실험 준비 등 지속적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1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은 연합훈련의 정례화와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례화하는 훈련은 미사일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이다. 경보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일종의 시뮬레이션 훈련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대잠훈련, 대테러훈련, 인도적 재난훈련 등 2018년 이래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중단됐던 3국 연합훈련의 재개 가능성도 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정보 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훈련을 포함한 3국 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데 중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의 도발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회담에서 인태 지역에서의 현상 유지가 중요함에도 이를 변경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한이 지난 8∼10일 진행한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론에서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들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론에서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하였다"고 밝힌 데 이어 '북남관계'가 '대적투쟁'이라는 강경한 표현으로 바뀐 것으로 사실상의 적 규정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자위권을 강조하며 강대강·정면승부 원칙을 재확인하고,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면서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일절 함구했으며, 미국이나 남측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도 없었다.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핵실험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군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되메우기 등 일부 작업만 남겨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되메우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핵실험은 사실상 김정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 감행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