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하반기 본격 체질개선 효과 부각"...한국투자증권, 아모레퍼시픽 '매수'
한국투자증권이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하반기부터 체질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다만, 목표가를 기준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20% 낮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1조92억원, 영업이익 또한 64% 감소한 325억원"으로 추정.
김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 영향으로 역직구 매출 또한 부진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이커머스 사업은 1분기 수준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 그럼에도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및 방역이 완화되고 있는 점이 긍적적"이라고.
그는 "지난 2~3년간 손익 부진의 요인 중 하나였던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은 1분기 기준 270개 수준으로 연말까지 100개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소개. 하반기엔 면세 산업과 중국 상황의 개선이 예상되며 체질 개선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 유진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의 관건은 하반기 신작 라인업"
유진투자증권이 4일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3천602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일 것"으로 전망.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대만에 출시된 '오딘: 신반'의 매출이 온기 반영되면서 동시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출시 한 달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호평. 다만 그는 "이후 매출 순위가 다소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합산한 2분기 일매출은 20억원 초반이 될 것"으로 추정.
더욱이 정 연구원은 "국내 오딘은 지난달 말 출시 1주년 이벤트로 매출 발생이 기대되지만 전반적인 매출 자연감소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3분기 일평균 매출액은 10억원 중반으로 본다"고 부연.
정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5개의 게임 라인업 일정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입장. 또 "성공적인 하반기 신작 라인업 출시는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높은 오딘 매출의 비중이 완화되기 때문에 더욱 유의미"라고 주장.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유지.
◆ IBK증권 "CJ CGV, 하반기 대작 연이어 대기"
IBK투자증권은 4일 CJ CGV에 대해 하반기 업황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2000원 유지.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한 3천76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축소한 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봄.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코로나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게 CJ CGV의 문제. 다만 매출 비중이 큰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외형·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지적.
하반기에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특히 이 연구원은 가장 강도 높은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도 지난 분기보다 대폭 완화된 가동률을 기록 중이라고 짚음.
"'블랙팬서2' '아바타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연이어 개봉 예정"이라고. 따라서 관객수 회복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 국산 콘텐츠 '명량'의 후속작 '한산: 용의 출현'과 '노량: 죽음의 바다' 등의 개봉 확정도 매력적.
더욱이 대작 콘텐츠 소비에 따른 프리미엄 상영관 매출 비중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 당연히 수익성 개선은 더욱 가파를 전망.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