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6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록한 8.6% 상승을 크게 웃돌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한층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월 수치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9% 올라 전달의 6.0% 상승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5.7%를 넘겼다. 

최근 고용 지표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높은 물가 문제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고강도 긴축을 추진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가 너무 높다며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증권가의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물가 지표로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강화됐지만 정책 능력에 대한 의구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기업 실적으로 연준의 신뢰성이 수개월 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연준의 공격적인 인플레 대처가 과잉조정의 위험으로 경제를 전면적인 침체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