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소비자물가에는 식료품과 에너지 이슈가 크게 작용한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사진=풀무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832/art_16601612814173_3ae5f4.jpg)
【 청년일보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동향을 놓고,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올랐지만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가 지난해 7월에 비해 8.5% 올랐다. 다만, 7월 CPI는 지난달에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4월(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던 CPI는 4개월 만에 전달보다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참고로 지난달에는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
이번 달 상승 폭은 시장의 물가 상승 예상치(8.7%)보다도 낮았다. 이 같은 둔화 흐름이 감지되면서, 이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지난달보다는 0.3%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7.7% 하락했고 에너지 지수 역시 4.6% 떨어지면서 CPI 상승 폭 둔화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최근 50일 이상 계속해서 하락하고, 물가 급등세에도 제동을 걸어준 것.
식품 가격 오름세는 지속돼 지난달에 비해 10.9% 상승을 기록했다.
향후 1년의 물가상승률을 예상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조사에서 6.2%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나 금리를 인상할지 주목된다. 연준은 올해 들어 4차례에 걸쳐 금리를 2.25%포인트 올리는 등 물가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이제 인플레이션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 다음 결정 때에는 금리 인상폭을 일부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