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김연경이 이끈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컵 대회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을 앞두고 5명의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단 8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 18득점을 내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이 38점을 합작하며 흥국생명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IBK기업은행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강한 서브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연경 효과'는 코트 안팎에서 모두 열기를 뿜었다. 김연경은 전위에서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기업은행을 위협하고, 후위에서는 '리베로 수준'의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상대를 힘겹게 했다.
1세트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30.77%였던 반면 IBK 기업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18.75%에 불과했다.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퀵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뒤 내리 5점을 더 내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하면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세계적인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V리그 최고 스타로 부상한 김희진의 맞대결은 확실한 흥행보증 수표로 순천 팔마체육관에는 3천795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