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6/art_16625564106452_84f7e1.jpg)
【 청년일보 】정부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태풍이 이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지 하루 만에 신속한 결정이다.
대통령실은 7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경주 현장 방문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에 복귀한 직후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규모, 주민 불편의 심각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지자체 자체조사(9∼15일) 및 중앙합동조사(16∼22일)를 거쳐 요건 충족을 확인하는 대로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일부(약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부담을 덜 수 있다.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일반 재난지역에서 주어지는 국세 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 외에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이 추가 제공된다.
자연재난 특별재난지역 선포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 도입돼 지금까지 총 38회 선포된 바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도 지난달 22일 서울 관악구, 경기 양평군 등 10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데 이어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등 7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중대본은 피해가 확인된 침수주택 등은 복구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정부 재난대책비를 신속히 자치단체에 교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를 방문, 침수된 주차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6/art_16625573333286_8d754a.jpg)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께서 완전한 일상 회복에 이를 때까지 제가 직접 모든 상황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지나간 경북 포항 지역을 직접 방문해 수재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 밤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포항시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수색·구조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민방위복에 장화 차림으로 현장에서 "힘을 내세요.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최대한 빨리 지원할게요"라고 인사했다.
특히 "조금만 참아주시면 여러분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할 겁니다"라며 "서울 올라가면 오늘 바로 특별재난구역을 선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대통령은 일부 주민의 요청에 예정에 없이 아직 빗물이 미처 다 빠지지 않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펴보고 신속한 복구를 거듭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포항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또 한미 해병대 장병들과 폐의자를 함께 들어 옮기는 등 잠시 일손을 보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로 이동해 이번 태풍으로 일부 붕괴 위험에 처한 제방의 보강 작업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기왕 복구를 할 거면 비용을 좀 들여서 부가가치를 올리자"고 제안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즉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에게 "계획안을 올려달라"고 하달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전날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다 사망한 희생자들의 빈소를 조문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