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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 회장 "책임통감"..."재발방지 약속"

허 회장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고인에 최선의 예우"
SPC그룹, 1천억 원 투자해 재발방지 방안 시행·근로환경 개선 약속

 

【 청년일보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평택 SPL 공장에서 안전장치(인터록) 미비로 발생한 20대 여성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에 사과했다.

 

허영인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울러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회사는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가 발생한 SPL 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그간 제기됐던 사고 현장에서의 추가 작업 지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허 회장는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잘못된 일이었으며,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 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황재복 SPC주식회사 사장은 "SPL에서 발생한 안전 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황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사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면서 ▲안전진단 시행 ▲'안전경영위원회' 설치를 통한 안전 역량 강화 ▲안전관리 인력과 역량 강화 ▲직원들을 위한 적극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SPC그룹은 SPL 외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해서 한국안전기술협회,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고용 노동부로부터 지정 받은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진단'을 즉각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적극 반영해 안전 관련 설비를 즉시 도입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할 전망이다.

 

또 이를 통해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 등을 위해 700억 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 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 원 을 투입하는 등 시설, 설비, 작업환경의 안전성을 강화에 나선다. 특히 SPL은 영업이익의 50% 수준에 해당되는 100억을 산업안전 개선을 위해 집중 투자해 재발 방지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SPC그룹은 전문성을 갖춘 사회 인사와 현장직원이 참여하는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산업 안전보건에 대한 독립된 활동을 보장하고, 안전보건조치를 시행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SPC그룹은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산업안전보건, 시설안전, 환경안전 등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SPC그룹은 직원들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육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이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15일 계열사 SPL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늦장 사과·사고 현장에서의 작업 지시·분향소 파리바게뜨 빵 전달 등의 대응으로 일반 소비자들로부터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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