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문화비축기지가 재정비를 통해 2026년 하반기까지 대형 랜드마크(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2000년 폐쇄된 석유비축기지를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리모델링해 2017년 9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27일 문화비축기지 재정비(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용역 설계,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등 내부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재정비를 통해 문화비축기지 내 야외 공간에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여가·휴게·문화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문화비축기지는 위치나 교통 면에서 접근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용도가 매우 한정적이라 시민이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6월에는 카페와 커뮤니티센터가 있는 T6 건물이 내부 석재타일 탈락 위험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개관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보수공사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시는 내년 1∼2월 용역을 발주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24년 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1월 착공해 2026년 6월까지 재정비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시는 재정비와 연계해 현재 구상 단계인 대관람차 '서울 아이'(Seoul Eye·가칭)의 후보지 중 하나로 문화비축기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지는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 레미콘 부지, 반포 한강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등이다.
문화비축기지 내 광장을 부지로 쓰면 건설하기가 쉬울 뿐 아니라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에서 관광객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