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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챗GPT', 연설문도 '척척'…법적·윤리적 문제는 변수

챗GPT, 美 하원의원 연설문 작성…최초의 사례
尹, 각종 업무 활용할 수 있도록 행안부에 지시
일각에선 유해 콘텐츠 생산 도구 활용 우려도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기술로 문장을 작성하는 '챗GPT'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와 정부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이 '챗GPT'를 거론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는 AI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규제보다 빠른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창작자를 누구로 봐야하는지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대화형 챗봇인 '챗GPT'는 31일 기준으로 출시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애플 아이폰 출시를 뛰어넘는 혁명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GPT란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미리 훈련된 생성 변환기'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존에 입력된 스크립트로만 대화를 진행하는 '연산형' 변환기에서 진일보해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할 능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지난 2018년 GPT-1을 시작으로 이후 GPT-2, GPT-3에 이르면서 버전을 업그레이드해 왔고, 현재에 이르러선 GPT-3.5인 '챗GPT'에 이르게 됐다.


'챗GPT'는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이크 오친클로스 하원의원의 연설에서 주목 받았다.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AI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하원에 소개하면서 챗GPT가 작성한 연설문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는 미 의회에서 AI가 작성한 연설을 낭독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다.


또,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자신의 신년사를 챗GPT에 써보도록 했더니 "몇 자 고치면 그냥 대통령 신년사로 나가도" 괜찮을 정도가 됐다"면서 "정말 훌륭하더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챗GPT를 공직자들이 각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행안부가 잘 이끌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챗GPT'의 인기 비결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세한 답변을 꼽을 수 있다.

 

기존의 챗봇이 그동안 사람과 AI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학습했던 것과 달리 '챗GPT'는 웹 상에 존재하는 매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상세하게 답변할 수 있다. 또한 대화의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용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브렛 윈튼 최고미래부문책임자는 소셜미디어(SNS)에 "인스타그램이 355일 만에 하루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 수 1천만 명을 넘겼는데, 챗GPT는 출시 40일 만에 이 수치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심각한 위기 경고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하고, 3년 전 회사를 떠난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챗GPT를 둘러싼 법적·윤리적 문제는 확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기존 콘텐츠를 대량으로 학습해야 작동할 수 있어 관련 저작권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컴퓨터 글꼴 전문가이자 프로그래머, 변호사인 매슈 버터릭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깃허브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깃허브 코파일럿 관련 기업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챗GPT가 만들어낸 작품의 창작자를 누구로 봐야 하는지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챗GPT가 가짜 뉴스, 혐오 발언, 성적·인종적 편견 등을 포함한 유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아직 챗GPT도 완전한 생성형 AI는 아니다. 오픈AI는 여러 결점을 보완해 올해 내로 다음 버전인 GPT-4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매개변수 개수가 100조 개 대로 폭증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특이점이 목전에 온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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