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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일본은행 총재 "금융완화 지속 적절...부작용은 인정"

취임 기자회견..."물가안정 위해 이론·실무서 전력 공헌"

 

【 청년일보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 1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기존 금융정책인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그는 오랫동안 지속된 이례적인 대규모 금융완화에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정책 수정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11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임기를 시작한 우에다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대해 "부작용도 있고, 금융기관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2%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10년 전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수정할 필요가 없다"며 "경제 정세가 크게 변해가는 시점에 정부와 논의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강력한 금융완화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점검과 검증이 있어도 좋을 것"이라며 "정책위원회와 논의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물가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1998년에 일본은행법이 시행된 후 25년간 물가안정 달성은 오랜 과제였지만, 조기에 실현하기에는 간단치 않다"며 "물가안정 달성이라고 하는 임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 양면에서 전력으로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세계적으로 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데 대해서는 "일본의 금융기관은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며, 금융중개 기능은 앞으로도 원활하게 발휘될 것으로 평가한다"며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시장에서 불안감이 완전히 불식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확실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된 이후 소신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당분간은 유지하겠으나, 부작용이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정책을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우에다 총재는 도쿄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연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학자 출신 일본은행 총재가 됐다. 그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은행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우에다 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고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한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의 금융정책에 당장은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년간 재임한 구로다 전 총재는 지난달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우에다 총재와 지난달 취임한 히미노 료조,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로 구성된 새 지도부는 오는 27∼28일 첫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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