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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성장'했는데 직원들은 '패배감'만...애큐온저축은행 노조, 결국 파업 나선다

오는 21일 서울 모처에서 하루 동안 '경고성 파업' 추진 예정
자산 규모 2배 이상 성장 불구...성과급은 기본급의 100% 불과
직원 380명 중 200명 이상 파업 동참..."업무지연 등 파장 불가피
노조, 사측에 협상 재개 촉구 속 장기 파업 카드도 검토 '촉각'

 

【 청년일보 】 애큐온저축은행 노사가 직원들의 임금인상안과 성과급 등을 둘러싸고 1년여간 겪어온 갈등이 좀 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노조가 경고성 파업 카드까지 들고 나오면서 더욱 갈등이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에큐온저축은행 노조는 자산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하고, 순이익 역시 급증했음에도 불구 사측은 이 같은 성장을 이끌어온 직원들의 노고를 철저치 무시, 외면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저축은행권 등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애큐온저축은행 지회(이하 애큐온저축은행 노조)는 오는 21일 사측을 상대로 경고성 파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애큐온저축은행 노사는 지난 2021년 성과급과 2022년 임금인상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워오고 있다.

 

앞서 애큐온저축은행 노조는 지난해 7월 8일 대표이사와의 교섭 이후 2021년 성과급 지급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두고 무려 2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처럼 노사간 갈등이 점증되면서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본사 앞에서 사측을 상대로 성의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출근 및 중식 시간 동안 피켓 시위전을 이어오는 한편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노사간 대화는 좀 처럼 재개되지 않고 있다.

 

윤승현 애큐온저축은행 노조 지회장은 "애큐온저축은행은 2021년 자산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한 반면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은 기본급의 100%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직원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120일 넘게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사측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이에 결국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에 나서게 된 것"라고 설명했다.

 

애큐온저축은행 노조에 따르면 파업은 오는 21일 하루동안 사측의 진정성 있는 협상을 요구하는 경고성 메세지 차원으로 하루 동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은 파업 당일 서울 모처에 군집해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단 하루의 경고성 파업이나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전체 직원 중 노조 가입비율이 80%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윤 지회장은 "애큐온저축은행의 전체 직원 수 380명 중 노조 조합원의 비율은 300명 정도다"면서 "이에 따라 노조는 참여 인원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있으며 파업 참여 인원 목표를 200명 이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회성 파업에도) 사측이 대화를 재개하지 않는 등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장기간의 파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사모펀드인 BPEA EQT(구 베어링 PEA)가 재무적 지원 등 투자를 통해 경영일선에 합류하면서 3년 연속 순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사모펀드가 경영일선에 합류한 후 경영진과 노조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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