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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경쟁력' 내세운 인뱅 주담대...시중은행과 금리 차이 확연

카뱅 3월 신규 주담대 전체 56%가 연 3.5~4.0% 구간 분포
5대 시중은행 대비 최소 0.47%p에서 최대 1.15%p까지 낮아
시중은행 "시장 확대 위한 특판 성격...계속 이어지기 힘들어"

 

【 청년일보 】 카카오·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3월 기준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간 주담대 금리 차이는 적게는 0.47%포인트에서 많게는 1.1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대출 취급시 은행의 마진으로 손꼽히는 가산금리 역시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차이는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3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2조4천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1조2천억원에서 2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511조2천320억원으로 지난해 말(513조1천343억원)보다 무려 1조9천23억원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상품 취급액을 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으로 주담대 잔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저희가 금리를 보다 낮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다"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주담대를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는 토스뱅크 역시 올해 하반기 전세자금대출 출시와 함께 주담대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의 주담대 경쟁력으로 시중은행 보다 현저히 낮은 금리가 손꼽힌다.

 

실제로 지난 3월 중 취급된 대출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금리는 가장 신용도가 높은 구간(신용점수 951~1000점)의 각각 평균 4.04%와 4.06%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 적게는 0.47%포인트에서 크게는 1.15%포인트까지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 등 가감조정금리를 뺀 값이다.

 

더욱이 카카오뱅크가 3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 전체의 55.9%가 연 3.5%~4% 금리 구간에 위치했다. 케이뱅크 역시 신규 주담대 전체의 45.1%가 3.5%~4% 구간에 분포했다.

 

반면 시중은행에서는 해당 구간의 금리 분포가 KB국민은행이 2.10%,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0.30%에 그쳤다. 더욱이 우리은행의 경우 4.5% 미만의 금리는 취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4.5%~5.5% 구간에 전체의 79.0%가 몰려있었다.

 

물론 이는 3월 말 기준의 금리로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16일 기준 3.97~6.79%로 금리하단이 3%대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4.45~5.65%에서 4.33~5.53%까지 인하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경우 현재까지도 주담대 금리를 최저 3.45%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은행의 이러한 행보가 고객들을 유치하고 이목을 끌기 위한 특판 성격의 금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특판 상품들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현재 3.50%의 기준금리 상황에서 나올 수 없는 금리 수준"이라며 "해당 금리구조가 계속 이어질 수는 없을 것"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주담대 금리에 대해 시중은행보다 큰 마진을 취하지 않는 대신 고객 확보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뱅크(0.49%)와 케이뱅크(0.36%)의 주담대 가산금리는 0.5%를 넘지 않는다.

 

반면 시중은행의 경우 NH농협은행이 1.35%(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로 가장 낮긴 했으나 1%를 웃돌았다. 이어 KB국민은행(1.97%), 신한은행(2.85%), 하나은행(2.97%), 우리은행(3.43%) 순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괴 비교해 시중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을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면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위주의 영업을 하면서 해당 비용 절감분으로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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