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판매 간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833/art_16923157204946_d248b6.jpg)
【 청년일보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02년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을 인용,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6.96% 대비 0.13%포인트(p) 올랐으며, 전년 동기(5.13%)와 비교해선 2.00%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미국의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모기지 금리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이유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10년물 국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현재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까지 올린 연준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하려면 최소 수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미국의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년 전 선금 20%를 내고 나머지를 4% 금리의 30년 고정 모기지로 대출받아 50만 달러짜리 집을 산 경우 30년간 총 29만 달러의 이자를 내야 한다.
하지만 같은 조건으로 지금 집을 사는 매수자는 향후 내야하는 이자가 무려 56만 달러로 불어난다. 즉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미국 내 주택 수요와 공급이 모두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