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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패권경쟁...네이버, 한국형 AI로 구글·MS와 '정면승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해외 빅테크 맞설 'K-대항마'

 

【청년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공지능(AI)이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AI 검색 기술이 탄생하면서 추론이나 복잡한 과업 수행, 글쓰기 등 AI가 대신해주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의 AI 개발사인 오픈AI가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처음 선보인 이후 빅테크 기업간 생성형 AI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같은 경우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 중국은 바이두·알리바바·화웨이 등의 기업들이 초거대 AI 개발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IT업계 안팎에선 우리나라도 소위 '한국형 초거대 AI'를 개발해 미래 유망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야한다는 목소리가 줄이어 나왔다.  

 

이에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최근 차세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오픈 AI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5년 간 AI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선보이는 생성형 AI인 만큼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건 물론 글로벌 대표적 빅테크 기업 구글, MS 등에 대응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새로운 생성형AI 시대 연다"···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27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4일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DAN 23'을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네이버는 자사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각각 소개했다. 

 

한국어 능력과 영어,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한 초대규모 AI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만든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X는 한국어·일본어·영어 등 다국어 대화가 가능하고, 창작·요약·추론·번역·코딩 등에 기반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챗GPT 플러그인처럼 여행·쇼핑·예약·결제 등 네이버 내·외부의 서비스와 연동될 예정이라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에 대한 집중, 숨겨진 의도 파악을 위한 노력들은 이미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수십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부터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오픈AI의 LLM인 GPT-3.5 대비 한국어를 6천500배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의 한국어 이해 능력으로 최신의 국내 정보를 제공한다.

 

최 대표가 제시한 '큐'의 활용 예시로는 "골프를 시작하는 여성을 위한 퍼터 고르는 법을 알려줘"라고 말하면 '큐'가 제품 추천과 함께 골프 퍼커의 길이·무게 등 특징을 정리해 보여준다. 이에 더해 '퍼팅 그립'이나 '골프 퍼팅 잘하는 법'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면서 "생성형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면서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창작자·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선택 아닌 필수' 자리매김한 AI시장···"검색 엔진 시장 엄청난 변화"

 

AI는 미래 유망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말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오픈AI가 출시한 생성형 AI '챗GPT'의 성능이 올해 초 화제가 되면서 대중들로부터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파급력이 연일 증폭됐다. 

 

현재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로 AI 기술이 꼽힌다. MS는 올해 초 오픈AI에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를 투자해 자사 검색엔진인 빙(Bing)에 대화형 AI '챗GPT'를 탑재했다. 이로써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최초의 기업이 됐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구글 역시 검색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 5월 AI 챗봇 '바드'의 답변을 우선 노출하는 새로운 검색엔진 '캔버스'를 공개하는 등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생성형 AI 챗GPT의 출현으로 검색 엔진 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면서 "네이버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항할 만한 생성형 AI를 내놓은 만큼 매우 의미있는 점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술·서비스 경쟁으로 AI 시장 패권을 쥐겠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일부 오류발생, 오답 등 서비스가 아직까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베타 출시 시기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조금씩 개선해나간다면 글로벌 시장 공략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네이버가 클로바X를 해외 시장에 내놓을 시 구글, MS와 함께 '3파전 양상'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당장 예단하기보단 신중히 내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국의 문자·언어구조가 비슷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면서 "기존같았으면 영어 기반 시장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겠지만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능력도 강화한 모델인 만큼 향후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고 부연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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