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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태영 워크아웃, 채권자 불신 여전…진정성 보여야"

이 원장 "금융사 CEO 태영측 신뢰부족 지적…자구계획 협의 지속"
이 원장 "홍콩ELS, 2~3월 최종 결론...LTV도 경각심 갖고 모니터링"

 

【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대주주와 채권단간의 불신이 쌓이고 있는 상태에서 오너 일가가 해당기업을 실제로 살리겠다는 믿음을 더 강하게 주어야 한다"며 "여전히 태영 오너일가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재 자구계획에 대해 상당히 상세히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기업을 살리겠다는 오너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게 오늘 모인 금융회사 CEO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최근 태영 윤세영 회장과 만나 태영그룹이 갖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이해관계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태영그룹이 경제적 이해관계 측면에서 어떤 지점에 어려움이 있었느냐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태영그룹 계열사인 SBS 지분 담보를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과 채무자가 결정할 내용"이라면서도 "연대보증 채무와 관련된 조정을 채권단에서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모아질 수 있는 전제라면, 채무자쪽에서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어제 저녁까지의 상황은 상당히 진정성 있는 내용을 태영과 산업은행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론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분담 또는 책임소재에 대한 결론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불확실성을 오랫동안 두는 것들은 저희도 바람직하지 않고 또 금융회사 운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필요한 검사도 빨리 진행을 하는 한편, 금융권과의 공감대를 만들어 2~3월에는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저희의 욕심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ELS 상품의 경우 자기 책임화의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거 DLF(파생결합증권)과 같은 사기성 사모펀드와 같은 선상에서 두고 조사하지는 않을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ELS가) 예적금이 아닌 자기 책임화의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피해자들도 자기책임 하에 했던 것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 당연히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일부 은행에서 상당히 부적절한 성과평가지표(KPI) 설정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판매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그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재에 착수한 시중은행들의 LTV 담합여부에 대해선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제기한 문제의식이 결국은 우리 금융권의 담보대출 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할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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