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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女風(中)] ESG 다양성 확보...증권가 여성 인재 육성 '눈길'

박현주 회장, 기업의 미래는 곧 ‘여성’....미래에셋증권, 여성 임원 비중 '최다'
ESG 경영 차원에서 다양성 중요...증권가 여성 인재 육성에 전사적 지원

 

최근 ESG 경영이 생존과 미래 성장의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금융업계는 MZ세대와 여성 등 수평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성향의 금융권에도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에 강점이 있는 여성 리더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은행, 증권, 보험사의 여풍(女風) 현상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경영진부터 사외이사까지"...은행권 내 '우먼파워' 확대일로

(中) ESG 다양성 확보...증권가 여성 인재 육성 '눈길'

(下) “외국계 보험사 ‘여성 CEO’ 중용”...’여성 특화 보험사‘도 등장

 

【 청년일보 】 금융투자업계의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요 증권사에서 여성 고위 임원과 경영진들이 등장하는 모양새다. 


이는 자본시장의 선진화 단계에서 여성 인재 육성 역시 발맞춰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성 리더십 강화를 통해 조직 혁신을 가속화하고 ESG경영도 강화하는 전략이다.

 

◆ 박현주 회장, 기업 미래는 곧 ‘여성’....미래에셋증권, 여성 임원 비중 '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은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경영이념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로 '남녀 차별 없는 조직문화 정착'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회장의 여성 인재육성 의지는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후 확인됐다. 미래에셋대우 시절 여성만을 대상으로 2명의 상무 승진과 4명의 신임 임원(이사)을 추가로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 역시 재임기간 인사의 키워드도 ‘여성 약진’을 내세우는 등 여성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에 사내공모로 지점장 15명을 새로 뽑았는데 이 가운데 여성이 6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역동적, 수평적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젊은 리더와 여성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그룹 내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8명으로 약 13%를 차지했고, 1980년대생 비율은 17명으로 약 27%로 나타났다. 신임 임원 27명 중 6명이 여성 임원이다. 특히 이슬 수지지점장과 문지현 글로벌전략팀장은 1984년생으로 이번 인사에서 가장 젊은 임원에 올랐다.

 

 

 ESG 다양성 확보...증권가 여성 인재 육성에 전사적 지원

 

증권사들 대부분 금융지주사나 기업 산하에 속해 있다. 그룹의 인사 방침을 따라 인재 육성 방침을 따르는게 통상적이다. 그러나 인재의 다양성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판단 지표로 자리매김한 만큼 증권사 CEO들도 더욱 여성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신한 쉬어로즈’ 출범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조용병 전 회장의 의지로 2018년부터 시작한 금융권 최초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특히 1기 이후 임원인사에서 ‘신한 쉬어로즈’ 졸업생 중 왕미화 그룹WM사업부문장,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김효정 신한카드 상무 등 3명의 여성 임원과 6명의 여성본부장이 탄생하며 그룹의 여성 리더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전체 임원의 약 10%이상을 여성 임원으로 채우고 있다. 여성으로 등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다양성(Diversity)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2021년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출범시켰다.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는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출범한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


이에 하나증권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인재 양성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인재개발실을 신설했다. 이는 인적교류를 통해 멀티플레이어를 키우고 소통과 협업 등 조직 활동성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여성 인력 발탁, 부점장 공모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끌어내 효율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여성 임원을 발탁하거나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임원자리 ‘금녀의 벽’을 깼다. 회사는 인적자본(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여성 인재를 확보하고, 성별 다양성을 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 중 하나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입증한 인물이 김순실 본부장이다. 그는 만년 적자 점포였던 한국투자증권 해운대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1년 만에 전국 1등 점포로 탈바꿈시켰다. 

 

이처럼 증권가 인사에서 여성 임원의 활약이 커진 데는 ESG경영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립이 중요해진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ESG에서 다양성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다양성은 지역·성별·출신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것으로, 최근 업계에서 이사회는 물론 임직원 기용에 있어 다양성을 고려하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ESG 경영에 양성평등이 주요한 평가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업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이면서 여성 인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증권사들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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