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심은 언제나 옳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국민께 사과드립니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또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어 "야당 및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치를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저를 응원해준 시민과 당원들, 그리고 후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국민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국민을 위한 헌신이 그 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당 대표의 사퇴하면서 법부무 장관을 그만두고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 이후 총선 국면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해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위원장은 "특별한 계획은 없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치 활동을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앞으로의 정치 행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 뒤 유학설 등을 일축하며 공적 영역에서의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