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25일 올해 1분기 매출 12조4천296억원, 영업이익 2조8천860억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 9천170억원(순이익률 15%)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했다. 베이징 모터쇼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의관에서 개막했으며 이들 기업은 고성능 전동화 기술이 포함된 차량들을 잇달아 공개했다.
◆ "1분기 깜짝실적 달성"…SK하이닉스, 영업이익 2.9조 흑자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2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특히 인공지능(AI) 특화 메모리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데다 부진했던 낸드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수익성 빠르게 개선.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달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 확대에 주력.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세가 본격화됐다"면서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전해.
◆ 삼성전자, TLC '9세대 V낸드' 양산…'Toggle 5.1' 적용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혀.
삼성전자의 '9세대 V낸드'는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 '채널 홀 에칭' 기술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 혁신 이뤄 생산성 또한 향상.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 구현.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해 낸드플래시 기술 리더십 공고히 한다는 계획.
◆ 현대차·기아, '베이징 모터쇼' 참가…아이오닉5N‧EV5 롱레인지 공개
현대차와 기아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중국 진출 1년 맞이해, 아이오닉5N 공개. 아이오닉5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기술들을 적용. 이밖에 신형 싼타페와 더 뉴 투싼도 중국 시장 최초 공개.
기아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롱레인지 모델 선봬. EV5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처음 적용한 모델.
◆ "전열 재정비하자"…SK CEO "그룹 내 사업 리밸런싱 추진"
SK그룹 CEO들이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 및 최적화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뜻 모아.
지난 23일 SK그룹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해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져.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각 사의 최근 실적을 점검하고, 올 초부터 진행 중인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방향성과 추진계획에 대해 토론.
SK그룹 CEO들은 그동안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해.
◆ "그레이트 챌린저 되자"…김승연 회장, 한화금융계열사 방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 방문. 한화금융계열사의 임직원을 격려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 주문.
이 자리에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등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이 참석. 한화생명에서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끄는 차남 김동원 사장도 자리 함께 해.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지만, 베트남 생명보험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위대한 도전자'로 해석되는 '그레이트 챌린저'는 올해 초 김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자며 꺼낸 화두.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