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625/art_17187543157942_bee4f2.jpg)
【 청년일보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공식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2시 46분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통신과 러시아 매체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2시 22분 평양 순안 공항에 착륙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을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 방문 일정을 마친 후 바로 북한으로 이동했다. 그는 원래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늦게 평양에 도착함에 따라 하루 일정으로 방문하게 됐다.
이번 방북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어 24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는 2000년 7월 북한을 처음 방문하여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와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더욱 밀착된 북러 관계를 한층 격상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날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번 협정에 안보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군사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러가 1961년 옛 소련과 북한이 체결한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에 포함됐다가 1996년 폐기된 '자동 군사개입' 조항에 가까운 수준의 협력에 합의할지도 주목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최근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를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자체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춰 경제 협력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합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비공식 대화로 산책과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북한 방문을 마친 후 19일 오후 베트남으로 향한다. 그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