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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침묵의 살인자, 심장 질환…건강검진 심전도가 알려주는 경고 신호

 

【 청년일보 】 최근 20대 남성 A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이상 소견을 받았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정밀 검사를 받은 그는 '무증상 심근경색'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심장 질환은 이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 삶을 위협합니다.

 

심장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심전도 검사는 이 펌프의 전기적 활동을 그래프로 기록하는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심장이 너무 빠르거나(빈맥), 너무 느리거나(서맥)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경우를 포착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심전도 파형의 변화는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같은 허혈성 심장 질환의 유무를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심전도 검사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심장 질환의 조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증상 환자에게도 중요한 검사입니다.

 

'심장 질환은 나이 든 사람들의 병'이라는 생각은 이제 옛말입니다. 최근 2030 젊은 층에서 심장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단순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치부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바로 심장이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전도 검사만으로 모든 심장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심전도는 검사를 받는 순간의 심장 상태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부정맥의 경우, 검사 시점에 정상으로 나와 놓칠 수 있습니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심장 비대와 같은 구조적 이상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 외에 심장 초음파, 24시간 홀터 검사, 혹은 관상동맥 CT와 같은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심전도 검사는 우리 심장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1차적인 '스크리닝' 검사입니다. 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면, 이는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중요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추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무심코 지나친 작은 신호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최근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심장 질환의 유병률을 고려할 때, 현재 특정 연령대에만 한정되어 있는 국가검진 심전도 검사의 의무화 연령대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비용과 효율성 등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심장병 조기 발견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곧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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