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창업·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물론,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관심 받는 '친환경'을 내세운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적잖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KT&G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젝트 'KT&G 상상마당 코코챌린지(이하 코코챌린지)'다.
현재 KT&G는 'KT&G 상상마당'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청년·아티스트의 발굴과 지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그중 '코코챌린지'는 뷰티산업 분야에서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참여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G는 지난 2021년부터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코코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 환경오염 경각심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관심 급증…'코코챌린지' 비기너·챌린저로 맞춤 지원
'코코챌린지'는 뷰티산업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을 지원하는 공모전이다. 참여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화하고 유통 및 판매까지 연계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코코챌린지'는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코스모코스'와 협력해 멘토링 등 차별화된 활동까지도 제공하고 있다.
'코코챌린지'의 주제는 지난해 '자연유래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화장품'에 이어 올해는 '환경과 피부에 부담을 줄여주는 미니멀리즘 뷰티 챌린지'로 진행됐다.
이처럼 '코코챌린지'는 '친환경 뷰티'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코코챌린지 참여자들의 제품이 실제 시장에 진출했을 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메조미디어의 '2023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은 '친환경 경영'(중복응답 가능, 45%)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개인의 노력을 넘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등 기업 차원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나창현 KT&G 프로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화장품 제품 아이디어와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공모전 주제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코코챌린지' 모집대상은 비기너와 챌린저로 나뉜다. ▲비기너 부문은 친환경 뷰티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반면, ▲챌린저 부문은 화장품 책임 판매업에 등록돼 있고, 중소벤처기업부 기준 '소기업'에 해당하며, 평균 매출액 50억원 이하 등 기준을 충족하는 창업 5년 이내의 창업자가 참여할 수 있다.
비기너와 챌린저로 구분한 이유에 대해 KT&G 관계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이해가 낮을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을 만들고자 허들을 낮추기 위해 구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코챌린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이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화장품 전문 제조사 '코스모코스'와 연계…제품 제조과정 전반 및 시제품 생산까지 지원
최종 선정된 제품은 총 6천만원 상당의 코스모코스 ODM 시설 기반의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단순 PT가 아닌, 뷰티업계 현직 전문가의 피드백과 트랙별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등 멘토링을 겸비한 PT를 지원한다.
제품 제작 지원에 대해 KT&G 관계자는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코스모코스와 연계해 제품 제조과정 전반과 시제품 생산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화장품 박람회 등의 홍보·마케팅 활동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코코챌린지'는 사업화 지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과정에서의 소중한 경험과 개인의 성장을 일궈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참여 팀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기도 했다.
2기 참여자는 "예비 창업자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 멘토가 필요했다"며 "이런 와중 코코챌린지의 멘토링이 길잡이가 돼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T&G 관계자는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가 아니라 코칭형 공모전으로 진행되면서 참여자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됐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 "유통·판매 과정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 수상팀에 귀속"...현재까지 '총 7개' 브랜드 사업화
올해 '4기 코코챌린지' 심사는 1차 서류전형, 2차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공정하게 이루어졌으며, 지난달 28일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비기너 부문 2개 팀과 챌린저 부문 1개 팀을 포함해 총 3개 팀이 뽑혔다. 비기너 부문에는 해양 생태계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선보인 '클랩스' 팀과 젊은 소비자층 대상의 한방 헤어 제품을 소개한 'DRIPPER' 팀이 선정됐다. 챌린저 부문에는 율피 열매를 활용한 모공케어 제품을 제안한 '한국바이오뷰티산업 협동조합' 팀이 선정됐다.
해당 팀들의 최종 제품 생산 및 판매상황에 대해 KT&G 관계자는 "현재 최종 수상팀은 코스모코스와 제품 생산을 위한 협업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상팀의 제품은 자사몰 판매 및 크라우드 펀딩,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유통 및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수상팀에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코코챌린지'는 타 공모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멘토링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멘토링 캠프서 R&D, 디자인, 상품기획 분야로 그룹을 나눠 화장품 제조사 코스모코스 임직원들이 1:1 코칭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많은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코코챌린지'는 다양한 신생 기업들이 참여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뷰티산업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코챌린지'를 통한 성과로 현재까지 총 7개 브랜드가 사업화 됐으며, '2023년 인터참코리아' 뷰티 박람회 참여 지원을 통해 총 77건의 바이어 매칭을 성사시켰다.
'KT&G 상상마당 부산' 복합문화공간에서 청년·아티스트의 발굴과 지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나창현 프로는 "'코코챌린지'는 KT&G가 지난 2021년부터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꾸준하게 진행해 온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도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해 참여자들이 '친환경'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