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퇴근시간대 성수역 일대 유동인구 증가로 인한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2·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 신설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수역 주변 급속한 개발로 유동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지하철 출입구 혼잡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 계단 설치 등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
최근 성동구 성수동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유동 인구가 늘고, 특히 퇴근 시간대 성수역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잡도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성수역의 퇴근 시간대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1만8천2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대비 10년 만에 2.1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성수역 개통 당시 조성된 노후하고 협소한 4개 출입구로는 늘어난 수송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3번 출입구 인근은 신생기업 본사와 인기 매장 등이 위치해 다른 출입구 인근에 비해 많은 인원이 이용하고 있다.
실제 퇴근 시간대 성수역을 이용하는 인원 10명 중 3명이 3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늘어난 수송 수요가 3번 출입구에 집중돼 있다는 상황을 반영해 3번 출입구에 계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계단 신설 방식은 기존 3번 출입구 쪽 대합실을 확장하고 후면에 계단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식이다.
3번 출입구 길 건너 반대편에 있는 2번 출입구에도 같은 방식으로 계단을 만들어 승객 분산을 유도한다.
공사는 시민 안전과 빠른 혼잡도 개선을 위해 올해 연말 안에 계단 설치 설계를 마친 뒤, 공사비 약 7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 10월 이전까지 계단 신설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퇴근길에 나서는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성수역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 공사를 내년 내에라도 최대한 빨리 마쳐야 한다"며 "공사 이전이라도 인파 관리를 위해 승객 동선 분리·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