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구두를 신은 시민이 서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9372510924_b08465.jpg)
【 청년일보 】 지난달 일을 하지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2천명 늘어난 4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뛰어넘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들 중 75.6%인 33만5천명이 일할 의사가 없다고 답해 청년층의 구직 의욕 저하가 심각함을 나타냈다.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2013∼2017년 사이 2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2018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었다.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44만1천명까지 급증했다.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쉬었음' 인구 비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7월 기준 청년층 인구 815만명 중 44만3천명이 '쉬었음' 상태로, 이는 전체의 5.4%에 해당하며,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쉬었음' 청년층 중 일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높다는 점은 고용 시장에 대한 청년층의 낮은 기대감과 구직 단념을 반영하고 있다. 일할 의사가 있었던 나머지 24.4%의 청년들조차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취업을 원했던 '쉬었음' 청년 중 42.9%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구직 활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자리가 없어서'(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근처에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11.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쉬었음 가운데) 정말 쉬는 사람도, 구직을 단념한 이도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쉽게 가질 수 없는 고용 여건이라고 생각하면 구직활동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