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2일 대구청년센터에서 고립·은둔을 회복한 청년들이 자신의 고립 배경과 사회로의 복귀 과정을 진솔하게 전하는 '잘나가는 토크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잘나가는 토크콘서트'는 고립·은둔 회복 청년 20명으로 구성된 '잘나가는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고립을 둘러싼 솔직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리로서, 고립·은둔 청년을 직접 대면하거나 이들의 회복을 돕는 지원기관의 이해를 높이고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추진됐다.
청년재단은 "이 행사는 지난 6월 고립은둔 청년 지원기관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 편에서 많은 공감과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제 대구를 포함해 제주와 광주 등 전국으로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대구 편은 '대구광역시 청년센터' 종사자 25명을 객석에 초대해 청년 당사자와 청년기관 종사자의 소통을 강화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그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여는 프로그램으로 '방을 나선 은둔 고수들'이라는 주제로 청년 A씨의 강연이 진행됐다.
그는 자신의 은둔 경험을 빌려 일명 '은둔형 외톨이'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에 관한 생각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 객석을 집중시켰다. 또 "우리는 나약하지 않다"며 "청년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존중해주는 것이 청년 고립·은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립·은둔 회복 청년 5인이 무대로 올라 본격적인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 ▲회복에 도움이 됐던 활동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생각들을 이야기했다.
청년 B씨는 "고립 시절 청년재단의 '체인지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어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안전하게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실효성 있는 지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객석의 질문에 대해 청년 C씨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 그 누구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분위기, 그리고 청년센터처럼 언제든지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잘나가는 토크콘서트'와 같은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가 현장 청년정책에 반영되고 또 다른 청년의 회복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전국의 여러 청년기관과 협력해 이 행사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