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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잡아라"…분당 집값 5.5억원 '급등'

27일까지 선도지구 공모 신청 접수…총 2만6천가구 선정

 

【 청년일보 】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분당, 평촌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보다 수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사업성이 높은 지역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시범마을현대' 전용면적 174㎡는 이달 6일 21억원(15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15억5천만원(15층) 대비 5억5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단지의 전용 129㎡도 지난달 29일 19억원(12층)에 팔려 이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1월 17억1천만원(13층) 대비 약 2억원 상승한 것이다.


또한, 수내동 '양지마을금호' 전용 198㎡는 지난달 12일 27억3천만원(26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2억8천만원(19층)에서 4억5천만원이 오른 것으로, 불과 1년여 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근 '양지마을청구' 전용 134㎡도 지난달 20일 22억7천만원(12층)에 팔리며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다. 올해 3월 거래가 17억3천만원(2층)에서 5억4천만원, 6월 거래가 20억원(13층)에서 2억7천만원이 각각 상승한 금액이다.


평촌신도시에서도 비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목련마을경남' 전용 164㎡는 지난달 19일 14억9천500만원(10층)에 거래되어,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거래가 12억8천500만원(18층) 대비 2억1천만원 오른 수치다. 평촌동 '꿈마을우성' 전용 158㎡ 역시 지난달 28일 14억7천만원(12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13억3천만원(8층)에서 1억4천만원 상승한 수치다.


1기 신도시의 일부 지역에서 집값 상승이 가속화된 배경에는 지난 5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는 올해 집값이 누적으로 2.84% 오르는데 그쳤으나, 선도지구 발표 이후에는 4.93% 상승했다.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 역시 누적 상승률은 0.48%에 불과했으나, 발표 이후 2.47% 급등했다.


그러나 일산, 중동, 산본 등의 다른 1기 신도시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시 원미구는 선도지구 계획 발표 이후 1.56% 상승했고, 군포시 산본신도시는 0.94%, 고양시 일산동구는 0.28% 상승에 그쳤다. 특히, 고양시 일산서구는 0.33%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지역별 재건축 사업성 차이로 분석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분당과 평촌 등 일부 지역만 재건축 사업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벌어졌다며 평당 2천만원 수준의 시세나 높은 용적률을 가진 단지들은 선도지구로 지정되더라도 재건축 부담금 문제로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1기 신도시 지자체들은 23일부터 선도지구 공모 신청을 접수 중이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2만6천가구 규모의 선도지구가 선정될 예정이다. 분당 8천가구, 일산 6천가구, 평촌·중동·산본 각각 4천가구가 포함되며, 지자체의 계획에 따라 최대 50%까지 추가 지정이 가능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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