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5/art_17308824709542_a14e5c.jpg)
【 청년일보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백 대표는 5천억원대 주식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 코스피에 상장해 공모가(3만4천원)를 훌쩍 넘는 4만6천35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장 초반 주가가 6만4천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6만원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공모가보다 51.2% 오른 5만1천400원으로 마감했다.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7천436억원을 기록했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천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날 종가 기준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4천519억5천249만원에 이른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전부터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실시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772.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주문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 증거금은 약 11조8천238억원에 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총 67만3천421명이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 이은 두 번째 도전으로,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재도전에 나선 결과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외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유럽에서 한국식 중국요리(Korean Chinese) 혹은 분식 브랜드 출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증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유통사업으로 분류되는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의 매출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 1993년 서울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열어 외식업에 첫발을 들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7억원의 빚을 지기도 했으나, 홍콩에서 재기의지를 다진 후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기로 약속하며 재도약했다.
이후 '한신포차'·'빽다방'·'홍콩반점' 등 대중적인 외식 브랜드를 연이어 성공시켰으며, 현재 더본코리아의 매장 수는 전국적으로 약 2천917개에 이른다.
해외에도 14개국에 149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는 레시피와 소스를 제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입지를 넓힐 예정이다. 또한, 쌀 소비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의 전통주를 활용한 증류주 개발도 검토 중이다.
백 대표는 외식업 외에도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개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 사업은 가맹사업에서 누적된 다양한 외식 업종에 대한 노하우와 연계해 신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맹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 다각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예산군 프로젝트 성공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추후 수행 예정인 다수의 지역개발 용역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이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지속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법 개정 등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며 가맹점과 가맹본부간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상생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을 바탕으로 가맹점의 운영 효율화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