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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대 급락' 2,410선 마감...시가총액 2천兆 '붕괴'

코스피 시총 2천조 밑돌아...삼성전자 4년반 만에 '최저'

 

【 청년일보 】 코스피가 나흘째 하락해 2,410대로 밀려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로 출발한 뒤 지속해서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천17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703억원, 1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장 중 4.53% 하락한 5만500원까지 주가를 내리며 지난 2020년 6월 15일(4만9천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56% 내렸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바이오로직스(-3.75%), 현대차(-3.43%), 기아(-1.20%), KB금융(-1.83%) 등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41개 종목 중 85%에 해당하는 803개 종목이 내렸으며 23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70조6천632억원으로 지난 8월 5일(1천997조7천450억원) 이후 처음으로 2천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1천942조1천97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9억원, 14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3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방 압력을 받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트럼프발 고금리, 강달러가 지속되며 고통받았다"며 "8월 블랙먼데이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거래일(1403.5원) 대비 3.1원 오른 140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10.0원에 거래에 나선 후 13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경계하며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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