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샘플거래부터 50만원대 크림까지"...불황에 화장품소비 '양극화'

다이소 기초·색조화장품 매출, 각각 전년 동기比 240%, 130%↑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명품 화장품 매출 각각 10% 이상 증가

 

【 청년일보 】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양극화 소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유통·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10대를 중심으로 샘플을 묶어 판매하는 중고 거래나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균일가 제품이 주목받는 동시에 백화점에서는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10∼20%대 신장률을 보였다.


가격이 저렴한 화장품을 찾는 수요는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1천원 이하 균일가 제품만 판매하는 다이소 화장품 인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다이소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색조화장품 매출은 130% 각각 증가했다.


다이소의 3천원짜리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은 6만원대 샤넬 립앤치크밤과 비슷하다는 입소문을 타며 한때 품절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저가 제품이 인기를 끌자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 등 국내 대표 화장품 대기업들도 잇달아 균일가 시장에 뛰어들어 다이소에 5천원 이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까지 나서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기획제품을 내놓고 있다. GS25는 700원짜리 마스크팩을, CU는 3천원짜리 기초화장품을 각각 내놨다.


반면 고급 화장품 시장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이중 명품 브랜드가 많이 포함된 색조화장품 매출만 보면 증가율이 2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화장품 매출은 16.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1∼9월) 명품 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13.1%로 나타났다.


이런 명품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하듯 올해 하반기에는 프라다뷰티가 국내에 상륙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더현대 서울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반 화장품 업체들도 주름 개선·미백 등 기능을 더한 고가 라인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은 지난 4월 고가 피부관리 라인 알파낙스를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단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항노화에 효과적인 특허 성분을 함유한 라인으로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이 밖에 쿠팡은 에스티로더·르네휘테르 등 고급 화장품 전용 로켓배송 서비스인 '알럭스'(R.LUX)를 지난달 선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불황과 고물가 상황에선 소비 양극화가 심화한다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