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8/art_17329449557247_3abeec.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압박에 무역전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은 물론, 주요 교역국까지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각국은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은 국제 경제에 커다란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은 설득과 보복 관세 카드 모두를 준비하며 트럼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질적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 역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과 우호적 전략을 병행하고 있지만,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관세 부과 1차 타깃으로 지목된 국가 중 하나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급히 찾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대면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계획을 밝힌 지 나흘 만에 이뤄진 만남으로, 양국 관계를 강조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정부는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자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보복 관세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역시 25% 관세 부과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제안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의 압박 이후 중국과의 거리를 두는 행보도 보였다. 중국 자동차 업체 BYD의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확실한 프로젝트 제안을 확인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유럽 국가들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보복보다 협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방위 장비를 구매하는 우호적 대응책을 제안했다.
독일의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유럽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마약 유입 문제를 이유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관세 철회를 촉구했다.
중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반발 수위를 조절하고 있지만, 필요시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