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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볼턴 경질'로 美 대중 강경책 변화 없을것"

볼턴 전 보좌관, 북핵의 리비아식 해법 주장해와
SCMP, 전문가들 인용 보도…'유엔총회서 북미 협상 가능성' 관측도

 

 

【 청년일보 】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이 미·중 무역 협상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슈퍼 매파'인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예방적 군사작전을 선호하고, 북핵의 리비아식 해법을 주장해왔다. 북한은 이러한 볼턴 전 보좌관을 '인간쓰레기' 등으로 비난한 바 있다.

 

히나타-야마구치 료 부산대 초빙교수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부터 북한은 볼턴 전 보좌관을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겨왔다"면서 "그가 북한 정권교체를 옹호하는 등 강경론자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데 유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호의적인 합의를 맺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유인할 기회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로이대학 서울캠퍼스의 다니엘 핑크스톤 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성사 본능'과 전통적 외교정책에 대한 불신을 이용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협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SCMP는 볼턴 전 보좌관 경질 후에도 미국의 대중 강경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재임 중 무기 판매 등 대만과의 군사적 관계 강화를 주장해왔다.

 

우신보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전통적으로 양국 국가안보 보좌관 관계는 중요한 대화 채널이었지만, 볼턴 전 보좌관 시기에 단절됐다. 그는 중국을 싫어하고 중국과의 대화를 꺼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 주임은 볼턴 전 보좌관 이임이 악화하는 미·중 관계를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베이징어언대학 국별·지역 연구원의 황징 학술원장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결정에서 전혀, 혹은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황 학술원장은 "중국이 축하할 건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정책은 의회 양당의 지지를 받고 있고, 이른 시일 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대중 강경론자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국제정치학자인 팡중잉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 많은 강경론자들이 여전히 지배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중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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