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천안아산역 미소지움더테라스오피스텔 하도급업체 근로자들이 SK증권을 상대로 공사대금을 요구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시공사인 신성건설의 하도급업체 직원들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임금이 체불되고 있어 생존을 위협 받고 있다며 공사대금을 지급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준공완료를 조건으로 입주금을 활용한 공사대금 지급에 대주단인 교보증권이 승인한 가운데, SK증권은 원론적 입장을 고수해 공사대금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천안아산역 미소지움더테라스오피스텔 하도급업체 근로자들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SK증권 본사 앞에서 공사대금을 지급해 달라고 호소하며 집회를 개최했다.
천안아산역 미소지움 더테라스’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 39㎡ 단일 평형 A·B 타입 총 540세대 규모로 준공됐다. 이 오피스텔은 540세대 규모로 시행은 시티플래너, 시공은 신성건설이 맡았다. 이 건물 대주단은 선순위 하나증권, 2순위 교보증권과 SK증권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24년 6월부터 6월부터 대금도 공사 대금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준공이 완료되어 입주까지 진행되고 있으나, 시행사가 공사 대금을 집행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하도급업체 부사장은 "지난해 6월부터 공사 대금도 못 받고 10월까지 준공했다"며 "준공을 하면 자금을 시행사와 대주단이 공사대금의 85%를 집행하게 되지만, 하도급업체들에게 미지급될 14억을 집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돈을 못 받아가지고 회사가 지금 당장 인건비와 자재비를 못 줄 판국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사대금을 지급해야하는 신성건설과 대주단인 교보증권, SK증권은 조건부 합의로 입주금을 공사대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다만 교보증권은 하도급업체를 도와줘야한다는 입장에 승인한 반면 SK증권은 말을 바꿔 공사대금 지급에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공사대금 관련해서 대주단(교보·SK증권)과 신성건설 등이 모여 투자 회수금보다 하도급업체들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대신 기간에 따른 투자금에 대한 이자를 신성건설이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건에 교보증권은 하도급업체 입장을 반영해 승인해 줬지만, SK증권은 신성건설을 못믿어 합의한 내용을 이행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증권 측은 시공사인 신성건설측과 해결할 문제에 당사 앞 집회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SK증권 관계자는 "하도급업체에 대한 책임은 책임 준공을 하는 신성건설에 있다"면서 "이번 공사대금 미지급건은 신성건설과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단이 이에 응한다는 것도 계약 위반일 수 있으며, 향후 법적 이슈도 발생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 이번 집회에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향후 천안아산역 미소지움 더테라스 공사 하도급업체 12곳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