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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지난해 영업익 3천633억원…전년比 76.5%↓

매출 16조5천922억원…전년 대비 22.6% 감소

 

【 청년일보 】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 영업이익이 76% 이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천633억원으로 전년보다 76.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16조5천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순이익은 5천755억원으로 72.1% 줄었다. 사업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천857억원, 4천464억원이다.

 

4분기 영업손실은 2천56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천95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생산 세액공제(AMPC) 249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7천545억원과 2천427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한 3조5천6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천683억원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은 수요 성장세 둔화 등으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반면 ESS용 배터리는 미주 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매출은 1천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으나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줄었다.

 

삼성SDI는 올해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에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산업 영향 등으로 전력용·UPS용 수요가 증가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약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인도 등을 중심으로 전기이륜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전동공구 등은 고객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수요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AI용 고부가 제품 수요의 확대에 따라 반도체 소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천원, 우선주 기준 주당 1천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다만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현금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성장동력 강화에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 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경영성과와 현금흐름 및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2028년 주주환원정책을 재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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