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105/art_17379437599443_fbe2dd.jpg)
【 청년일보 】 반도체와 가전, 배터리 기업이 업황과 실적에 따라 성과급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둔 SK하이닉스가 두둑한 성과급을 받는 반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직격탄을 맞은 배터리업계는 성과급이 줄거나 아예 '빈 봉투'를 받았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 공급 확대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천5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
다.
지난해 매출 66조1천930억원, 영업이익 23조4천67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핵심 고부가 제품인 HBM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위주 전략이 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구성원 내부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액수라며 적잖은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또한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의 최대 47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가전과 함께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담당 VS사업본부는 가장 높은 51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기본급의 80∼140%가,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는 공통으로 기본급의 50%가 각각 책정됐다.
반면 전기차 캐즘 직격탄에 수익성이 주저앉은 배터리 기업은 성과급을 줄이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회사는 업황이 좋았던 2023년 성과에 따라 최대 900%를 지급해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지난해 전체 평균 362%, 올해 50%로 2년 연속 규모가 줄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부(3∼5%)를 제외하면 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2023년 영업이익 1조6천33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초 배터리사업부, 전자재료, 본사(지원 조직)는 각각 32%, 18%, 28%의 OPI를 받은 바 있다.
잇따른 적자로 2023년, 2024년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의 경우 올해도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