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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에 "경고등" ...현대약품, 신약 R&D 투자 확대에도 영업익 급감

지난해 영업익 1.8억원 및 적자 전환…“R&D 비용 증가”
R&D 비용 150억원…이상준 대표, “차질없는 임상” 강조
全 사업부문 영업익 97%↓…신약 R&D 개발 중단 6건

 

【 청년일보 】 현대약품이 지난해 150여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에 진행된 임상시험과 비슷한 건수의 임상을 추진하는 등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의약품 ▲식품 ▲화장품(기타) 등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97% 급감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현대약품, 지난해 영업익 1.8억원 및 적자 전환…“R&D 비용 증가”

 

26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약품의 지난해(23.12.1~24.11.30) 매출액은 1천757억3천550만원으로 전년(1천807억6천266만원) 대비 2.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억8천89만원으로 전년(69억2천693만원) 대비 97.39% 급감했으며, 5억7천48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약품은 이번 영업이익 급감과 적자 전환 사유는 연구개발비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약품의 경상연구개발비는 153억2천676만원으로 전년(122억3천55만원) 대비 25.32%(30억 4천275만원) 증가했다. 위탁용역비는 87억2천690만원으로 전년(57억5천233만원) 대비 51.71% 증가했고, 원재료비는 14억599만원으로 전년(8억5천709만원) 대비 64.04% 늘었다.

 

임상시험의 경우 지난해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신약 ‘HDNO-1605’ 임상 2a상이 완료됐으며, 다음 단계인 임상 2b상 IND(임상시험계획서) 승인을 획득했다.

 

또, 고혈압 치료제 ‘HODO-2224’의 약물상호작용을 살피는 임상 1상(DDI)을 완료했으며, 약물 단독·반복 투여 시 신체활동 등이 약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약동학(PK) 등의 특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BE)의 IND를 승인받았다.

 

이어 순환기질환 치료제 ‘HODO-2305’의 임상 1상 IND와 ‘HODO-2312’의 임상 1상(BE) IND의 승인을 획득했다. 내분비질환 치료제 ‘HODO-2225’와 ‘BSDO-2301’ 각각 약물상호작용을 살피는 임상 1상(DDI)을 완료했고, 기관지염 치료제 ‘HOGO-2129’의 생동성 시험이 종료됐다.

 

◆ 올해에도 최소 7건 이상 임상 추진…“당뇨 신약 등 임상 통해 ‘전략 제품 확보’ 총력”

 

현대약품은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임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먼저 현대약품은 2월 내분비질환 치료제 ‘HODO-2225’의 임상(1상BE)과 고혈압 치료제 ‘HODO-2224’ 임상 3상 IND의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약품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당뇨병 신약 ‘HDNO-1605’ 임상 2b상 ▲순환기질환 치료제 ‘HODO-2305’의 임상 1상 ▲순환기질환 치료제 ‘HODO-2224’의 임상 1상(BE) ▲‘HODO-2312’의 임상 1상(BE) ▲내분비질환 치료제 ‘HODO-2225’의 임상 3상 IND 등도 추진한다.

 

특히, 이한구 현대약품 회장의 장남인 이상준 대표이사가 R&D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만큼, 올해도 임상을 비롯한 R&D 부문에 강력한 드라이버를 걸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대표는 2023년 시무식에서 ‘성공적인 신약 임상 및 신제픔 확보’를 3가지 중점 전략중 하나로 선정한 이후 R&D를 통한 전략 제품 확보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왔다.

 

2024년 시무식에서는 “신약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미래 도약을 이끌어줄 전략 제품 확보에 총력을 가해야 한다”면서 R&D 부문에서는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 ‘HDNO-1605’ 및 신규 조합의 내과복합제 임상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전략 제품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올 2025년 시무식에서도 ▲치매 복합제 ‘디엠듀오정’ 품목 허가 획득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페노’ 품목의 성장 등에 대해 격려했으며, 당뇨병 신약 ‘HDNO-1605’의 임상 2b상과 3개의 내과 복합제 임상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진행을 강조했다.

 

◆ 현대약품 全 사업부문 영업익 크게 감소…치료제 개발·연구과제 중단 6건

 

현대약품이 신약 개발에 대해 강력한 R&D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현대약품은 의약품을 비롯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97%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의약품사업 매출액은 1천439억4천700만원으로 전년(1천507억3천400만원)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억4천800만원으로 전년(57억7천600만원) 대비 97.44% 줄었다. 수출 실적은 전년(2023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아예 없었다.

 

식품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47억6천200만원으로 전년(250억9천300만원) 대비 1.32% 줄었고, 영업이익은 2천600만원으로 전년(9억6천200만원) 대비 97.30% 감소했다.

 

기타사업(화장품 등)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70억2천700만원으로 전년(49억3천600만원) 대비 42.3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6.30%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 위험성과 제품 출시 지연 문제 등도 중점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담도암 신약 ‘LINO-1608(ASLAN-001)’ 개발 계약을 해지했으며, 개량신약▲노인성질환 치료제 ‘HDDO-1604(HOB-075)’ ▲호흡기질환 치료제 ‘HDDO-1801’ ▲순환기질환 치료제 ‘HDDO-1609(HOB-077)’와 ‘HDDO-2206’ 등의 연구개발 과제를 중단했다.

 

또한, 지난해 폐질환 치료제 ‘HOGO-2011’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1천486만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보다 개량신약 중심의 빠른 상용화 전략을 통해 투자 대비 빠른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해 보이며, 기존 주력 제품 외에 수익성이 높은 신시장 개척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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