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해외수출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0462289704_7249e1.jpg)
【 청년일보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산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수출 등을 고려해 우수한 품질의 제네릭(복제약)에 대해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 등을 통해 수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4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HK이노엔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역류성 식도염 신약 ‘케이캡’은 3조3천억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임상시험 3상을 완료한 후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으며, 제형 다양화와 적응증(대상 질환) 확대 등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몽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등 총 47개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펙스클루’ 품목허가 신청국은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이며, 대웅제약은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에 펙수클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지난해 8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FDA를 통과한 첫 국산 항암제’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블록버스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비보존그룹의 신약 ‘어나프라’ 역시 미국 등 글로벌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펜타닐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최근 6년간 21만명에 달할 정도로 중독성이 헤로인의 50배 및 모르핀의 100배에 이르는 펜타닐로 인한 문제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겪는 마약성진통제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해 ▲LG화학의 통풍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 ▲큐로셀의 CAR-T 치료제 ‘림카토주’ 등도 해외시장을 겨냥 및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산신약 38개 중 상당수가 출시 초기의 실적 호조를 이어 나가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이 연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처방량을 기록하고 있고, 낮은 약가 책정 탓에 수익성이 없어 자진 취하하거나 생산실적이 없는 제품도 9개에 달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약가 인상과 함께 인센티브 제공 및 자본 조달 지원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높은 원가 대비 낮은 약가, 원료 공급의 어려움, 부진한 생산실적 등 이유로 국내 출시를 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국산신약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수 규모와 관련 정책, 제도를 고려할 때 국산신약이 국내시장에만 머무를 수 없는 만큼 ‘K-블록버스터 신약’을 통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서라도 해외 진출은 필수”라고 전했다.
또한 “수출 등을 고려해 우수한 품질의 제네릭(복제약)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도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 민간 차원의 투자를 넘어 국책은행 펀드 조성 등 대대적인 기금 마련을 통한 자본 조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