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1/art_17418462298184_e6e08a.jpg)
【 청년일보 】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29조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지출액과 사교육 참여율, 참여 시간도 모두 증가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7%(2조1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생 수는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8만명(1.5%) 감소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23조4천억원), 2022년(26조원), 2023년(27조1천억원)에 이어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3조2천억원, 중학교 7조8천억원, 고등학교 8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나타났다. 증가율은 중학교가 9.5%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7.9%), 초등학교(6.5%)가 뒤를 이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전년보다 1.5%p 상승한 80.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참여율이 87.7%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78.0%), 고등학교(67.3%)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2학년이 90.4%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사교육 참여 시간도 증가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각각 7.8시간, 고등학교가 6.9시간이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47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4만2천원(11.1%↑), 중학교 49만원(9.0%↑), 고등학교 52만원(5.8%↑)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2천원으로 7.2% 증가했다. 초등학교 50만4천원(9.0%↑), 중학교 62만8천원(5.3%↑), 고등학교 77만2천원(4.4%↑)으로 조사됐다.
과목별로도 사교육비는 모두 증가했다.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1인당 월평균 35만8천원(9.8%↑),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55만1천원(6.4%↑)이었다. 이어 영어(26만4천원), 수학(24만9천원), 국어(16만4천원), 사회·과학(14만6천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으며, 증가율은 국어(10.7%↑), 수학(6.9%↑), 사회·과학(6.6%↑), 영어(6.5%↑)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1학년 영어(24만2천원), 중학교 3학년 수학(30만7천원), 고등학교 2학년 수학(37만7천원)에 가장 많은 사교육비가 지출됐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들은 67만6천원을 지출해 전체 소득 구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300만원 미만 가구는 20만5천원을 지출해 3.3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증가율(12.3%)이 800만원 이상 가구(0.8%)보다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학생 1인당 월평균 67만3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남이 3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서울이 78만2천원까지 치솟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