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0323433733_920072.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오는 4월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국에서 사업을 해 일자리와 부를 지난 몇 년 동안 빼앗아 온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친구가 적보다 훨씬 더 나빴던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것(이번 관세 부과)은 매우 얌전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선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자칫 우리나라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708억달러(102조1천856억원)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대미(對美) 수출액이 자그마치 342억달러(49조3천471억원) 규모에 달했다.
업계 안팎에선 만약 미국 수출용 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량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집권 2기 출범 이후 부과한 3번째 품목별 관세다.
앞서 미국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미국 동부 시간으로 지난 12일 0시1분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부과 시기에 대해 "4월 2일"이라고 밝혔다.
4월 2일은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대한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상호관세에 대해선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다. 많은 경우 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년간 미국에 부과했던 것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