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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트렌드 타고"…이제 간편식도 '건강식' 시대

간편식 지난 2019년부터 성장세 보여…2023년 시장 규모 5조2천억원 돌파
롯데웰푸드, 영양강화 제과 브랜드 론칭…연 매출 1천억원 브랜드 육성 목표
오뚜기, 일상 속 가볍고 건강한 식사 브랜드 선봬…저칼로리 소재 활용 제품
파리바게뜨, 건강빵 대중화 앞장…'파란라벨', 출시 한달만 120만개 판매 달성
투썸플레이스, 글루텐 함량 낮춘 베이글 출시…신제품 선보이며 라인업 강화

 

【 청년일보 】 코로나19 이후 건강 중시 트렌드가 뜨고 있다. 지난해 재미와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주목받았는데, 올해는 이에 더해 '저속 노화' 트렌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외식 등이 늘며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식음료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함을 담은 제품들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간편식 지난 2019년부터 성장세…2023년 시장규모 5조2천억원 돌파

 

31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규모는 2023년 5조2천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는데, 이미 2019년 이후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간편식은 식품공전상 '즉석섭취·편의식품류'에 해당하며 즉석섭취식품, 신선편의식품, 즉석조리식품, 간편조리세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헬스 앤 웰니스 트렌드 영향으로 '건강하고 간편하게 한끼를 즐긴다'는 인식이 강화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원료와 맛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판매되며 간편식에 대한 인식 개선과 수요 등이 맞물려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에는 저속 노화가 유행하며 2030 세대의 노화 방지 관심도와 건강관리 관여도가 중장년층 못지 않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속 노화는 말 그대로 '천천히 나이듦'을 뜻하며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노화 속도를 늦추는 건강관리 방식이다.

 

실제로 시장 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웰에이징(Well-ageing)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7.8%가 노화 방지에 관심이 있으며, 이 중 51.5%가 평소에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업계 역시 이 같은 저속 노화 트렌드에 맞춰 간편 건강식을 선보이고 있다. 조리의 편의성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부터 원물 재료, 제로당 등에 주력한 상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 롯데웰푸드, 영양강화 제과 브랜드 론칭… 오뚜기, 일상 속 건강한 식사 브랜드 선봬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초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ComfortEatsEnouF)'를 론칭하고 6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컴포트잇츠이너프'는 헬스&웰니스 요소를 강화한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를 지향한다.

 

신제품은 ▲베이크드쿠키 ▲토스티드브레드 ▲골든츄이바 ▲큐브케이크 ▲쉐이크밀 ▲클래식보리밀 등 6종으로 통곡물과 100% 국내산 압착보리를 주원료로 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량은 높이고 당과 포화지방, 나트륨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타고 '컴포트잇츠이너프'는 론칭 50일만에 누적 200만봉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회사는 중장기적(4~5년)으로 컴포트잇츠이너프를 연 매출 1천억원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Joee)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 ▲건강 지향 소재를 강화한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소비자의 먹거리 선택권을 넓히는 중이다.

 

아울러 회사에 따르면 올해 헬스&웰니스 매출 비중은 12~13%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약 10.5%였으며 오는 2028년까지 비중을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컴포트이츠이너프 외에도 건과, 빙과, 유가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21개 제품을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또 월드콘, 티코 등 기존 빅브랜드에도 무설탕, 저당 등 헬스&웰니스 가치를 더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나를 위한 오늘의 선택'이라는 슬로건으로 바쁜 일상 속 가볍고 건강한 식사를 위해 지난해 1월 '가뿐한끼' 브랜드를 론칭했다.

 

론칭 당시 ▲곤약볶음밥 ▲현미밥 ▲닭가슴살 짜장 ▲곤누들 비빔국수 등 총 7종을 선보다. 이후 올 들어 ▲100% 국산 현미로 지은 부드러운 현미밥 ▲촉촉스팀 닭가슴살 ▲닭가슴살 만두 오리지널 ▲닭가슴살만두 김치 등을 출시했다.

 

현재 가뿐한끼는 저칼로리 소재를 활용한 식단관리에 용이한 제품과 건강적 포인트를 가미하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제품, 고단백, 특정영양소 등 건강한 일상간편식 제품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가뿐한끼 브랜드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품목 카테고리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브랜드 규모를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보다 좋은 품질, 높은 영양,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는 오뚜기의 기업이념에 걸맞는 건강한 일상 간편식 브랜드 '가뿐한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파리바게뜨, '파란라벨' 120만개 판매 돌파…투썸, 글루텐 함량 낮춘 베이글 출시

 

건강 간편식은 베이커리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왔다. SPC파리바게뜨는 지난달 프리미엄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을 론칭하고, 전국 3천400여개 매장을 통해 건강빵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란라벨의 제품들은 '맛과 영양의 최적 밸런스'를 모토로 삼았다. 또 파란라벨은 자체적으로 개발된 발효종을 사용해 만든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을 비롯해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 총 13종을 선보였다.

 

특히 파란라벨 건강빵은 독자적인 발효 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기반으로 만든 만큼, 차별화된 맛과 식감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파란라벨은 제품 7종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120만개를 돌파했다.

 

아울러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 건강빵 4종(단백질 로만밀 식빵, 홀그레인 오트 식빵, 고식이섬유 통밀 식빵, 고단백 곡물롤)과 샌드위치 2종(튜나 호밀 샌드위치, 야채 샐러드롤)을 4월 초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란라벨은 누구나 빵을 밥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 아래 론칭한 브랜드"라며 "올해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건강빵을 접하고, 취향과 레시피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파란라벨 건강빵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25일 글루텐 함량을 낮춘 '베러 베이글' 신규 플레이버(2종)와 크림치즈 스프레드(1종)를 선보이며 건강빵 라인업을 강화한다. '베러 베이글'은 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텐 함량이 일반 베이글 대비 45.7% 낮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글루텐 함량을 낮춘 '베러 베이글'을 출시한 바 있다. 특허받은 유산균을 넣어 글루텐 함량을 낮춘 '베러 베이글'은 당시 출시 이후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의 '베러 베이글'은 글루텐 저감 외에도 정통 베이글 제조 방식을 적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맛있고 즐거운 방식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는 흐름에 주목해,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베이커리 제품과 케이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니즈가 본격적으로 부각됐고 지난해 헬시플레저 유행, 올해 저속 노화까지 여전히 소비자들의 관심이 꺼지지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트렌드는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다양한 키워드로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과 관련된 니즈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속성의 다양한 신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니즈가 더 늘어나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에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가 확산하며 관련 시장 또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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