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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계, '군 급식' 신시장 개막 신호탄…숙제는 '낮은 단가'

국방부, 올해 군 급식 민간 위탁 사업 대상 부대 대폭 확대
풀무원·현대·동원·아워홈·삼성 등 '군 급식' 시장 확대 총력
"안정적 식사 인원 확보" vs "일반 산업체 대비 낮은 단가"

 

【 청년일보 】 내수 경쟁 심화 등으로 미래 먹거리에 고민하던 급식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정부가 군 급식 시장을 전면 개방하며 업계에 신사업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평가다.

 

다만 군 급식이 일반 산업체 대비 단가가 낮아, 급식업계에서는 양질의 식사를 위해서는 납품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국방부, 올해 군 급식 민간 위탁 사업 대상 부대 대폭 확대

 

2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군 급식 민간 위탁 사업 대상 부대를 49개로 늘리고 최소 23개 부대의 급식 사업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인원은 모두 5만8천명이며 이는 군 전체 급식 인원의 15% 수준이다.

 

급식업계는 전체 장병에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 관련 시장이 연간 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22년부터 군 급식 위탁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23년에는 13개 부대, 지난해에는 26개 부대까지 확대됐다.

 

아는 최근 병력 감소, 복무 기간 단축에 따른 조리병 부족, 숙련도 저하 등이 문제로 떠오르며 부대의 급식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고질적인 부실 급식 논란도 한몫했다.

 

국방부는 급식 운영 부담이 높은 대규모 교육 훈련 부대와 후방 부대 위주로 군 급식 위탁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풀무원·현대·동원·아워홈·삼성 등 '군 급식' 시장 확대 총력전

 

현재 민간 급식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군 급식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며 급식업체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군 급식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푸드서비스 전문 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를 통해 위탁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1996년 위탁급식 사업을 시작으로 컨세션 사업, 휴게소 사업, 전문 브랜드 레스토랑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군부대 최초 민간위탁 시범사업으로 육군부사관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육·해·공·해병대까지 모든 군에 걸쳐 급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식자재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급식 세대인 젊은 장병들의 취향에 맞는 식단을 제공 중이다.

 

특히 풀무원 자체적으로 식물성을 지향하고 있어, 좀  더 건강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민간 급식 시장이 포화인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先진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군부대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며 적극적으로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고 설명했다.

 

이어 동원홈푸드가 현재 육·공군 네 개 부대에서 위탁급식을 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1993년부터 기업, 학교, 병원, 관공서 등에 단체급식사업을 운영 중이다.

 

군대의 경우 매일 3끼 식사가 진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식단 공급이 중요한데, 동원홈푸드는 현재 전국 400여개 사업장에 일 평균 12만식(食) 이상의 급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동원그룹 계열사(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의 식재료로 군 장병들에게 고품질의 급식 제공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연간 2조5천억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력과 전국 자체 물류망을 바탕으로 군 부대에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이 가능하다"며 "1만5천여개의 표준 레시피를 바탕으로 전문 영양사가 군 장병에게 필요한 메뉴를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아워홈은 공군 20전투비행단 등 세 곳에서 급식을 위탁 운영 중이다. 아워홈은 40년간 급·외식사업을 전개하며 축적한 조리 레시피(2만여개)와 전국 8개 제조시설, 14개 물류센터로 구성된 제조∙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OHFOD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병영식당 맞춤형 운영 컨설팅, 식재 상품 및 메뉴 제안 등 군 장병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OHFOD 컨설팅에는 '운영(Operation), 위생(Hygiene), 메뉴 및 조리(Food), 맞춤제조(Order made), 공간디자인(Design space)'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아워홈이 직접 제조, 공급하는 육가공류, 소스 및 양념장, 커팅 식재 등 간소화 식재를 활용해 조리공정과 시간을 절감해 조리병 인력효율화가 가능하며, 숙련도가 낮은 인원이 조리해도 표준화된 맛 구현이 가능해 장병들의 식사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워홈은 "식품위생 관련 정보 및 매뉴얼 공유와 체계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한 병영식당을 만들 수 있다"며 "공간 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편안한 식당 분위기 조성은 물론 작업 동선 및 조리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급식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도 지난해부터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군 급식의 경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선진 급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운영 역량과 함께 트렌디함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업계 1위라는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메뉴의 다양성, 운영의 안정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군 급식의 경우 식수가 많은데, 상황에 맞게 유통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한데, 이것이 삼성웰스토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와 함께 트렌디함과 업계를 선도하는 역량 등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 "안정적 식사 인원 확보" vs "일반 산업체 대비 낮은 단가"

 

군 급식 시장은 안정적으로 식사 인원을 확보할 수 있고, 매출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에도 관련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군 장병 수는 출생률이 하락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군 급식 환경 개선 의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올해 군 급식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시장 진입을 위한 급식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방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낮은 단가로 수익성은 크지 않다는 단점이 공존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와 경쟁력이 강화되려면 단가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제 군 급식 시장이 개방됐지만, 단가 인상은 바로 되지 않고 있어 시장 확대가 다소 더디다"라며 "정부와 국방부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군 시장 자체를 민간 기업이 주도로 만들어 나갈 수 없어,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단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존에 취사병이 조리를 담당해 인건비가 책정되지 않은 식단가를 민영화 이후에도 유지할 경우, 양질의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기존의 급식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서, 블루오션인 군 급식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일반 급식 시장에 비해 군 급식 단가가 낮아 기업들의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쟁 과열화로 인한 군 급식 수준 저하, 서비스 품질 하락 등이 우려돼 단가 조정이 필요하다"라며 "시장의 성장성만을 보고 업계에서 뛰어들기에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차별화된 강점으로 시장 선점 및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군 급식 단가는 2022년 하반기부터 1만1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인상된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를 세 끼로 나누면 한 끼당 4천여원 수준에 그쳐, 통상 일반 산업체는 한 끼당 6~8천원과는 다소 격차를 보이고 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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