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부.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4481066_0b002f.gif)
【 청년일보 】 "설탕도 걱정도 제로(0). 오늘은 잠깐, 새로구미처럼 살아볼까요?"
서울, 그것도 유행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세련된 동네 압구정의 빌딩들 사이에 '무릉도원'이 나타났다. 무설탕 소주 브랜드 '새로'가 마련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선 설탕, 스트레스, 현실 감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9일부터 6월 말까지 서울 압구정에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외부.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432735_806a6a.jpg)
이번 팝업스토어는 '새로의 257동굴을 넘어 새로가 만든 무릉도원, 일명 "새로도원"이라는 신비한 공간에서 새로를 마시며 즐기는 풍류'를 강조하고자 기획됐으며, 브랜드 체험 콘텐츠와 함께 '새로 술상' 다이닝도 별도로 마련했다.
기자는 직접 257동굴을 지나 새로의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 봤다. 설탕을 캐고, 소원을 낚고, AI 포토부스에서 '도깨비 얼굴'이 된 그 순간, 희한하게도 다소 가라 앉았던 기분이 맑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다소 황당하기도 했지만, 묘하게 위로가 되는 경험이었다.
'257동굴'이라는 입구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처음 마딱드린 공간은 설탕 채굴장 '도원비'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에서 방문객이 설탕 구슬을 챙기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413866_d1fafe.jpg)
이곳에서는 팝업스토어 체험에 꼭 필요한 설탕 구슬을 챙길 수 있다. 단순한 놀이 같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여기에 '설탕과 걱정을 동시에 캐내는 상징성'을 담았다. 무설탕 소주라는 제품 특성을 공간으로 시각화한 셈이다.
이어진 뒷편의 공간에서는 버드나무 잎을 향해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면 비밀의 문이 열린다. 본격적으로 새로도원 세계로 입장하는 순간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에서 방문객이 비밀의 문을 열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393406_7da9c9.gif)
방문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지나, 신비한 기운이 감도는 푸른빛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널찍한 곳에 마련된 이 공간에 들어서자 기자의 눈 앞에 새로도원이 펼쳐졌다. 벽면에 부착된 디지털 패널에서는 수시로 전환되는 배경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널 속 배경은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흩날리는 벚꽃', '가지가 무성한 버드나무', '별이 가득한 밤하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움에 홀린 방문객들은 해당 공간에서 추억을 남기기 여념 없어 보였다. 덕분에 이곳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의 포토 스팟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 디지털 패널.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381028_ee9ee6.gif)
다음으로는 자석 낚시로 운세를 뽑는 '소원 연못'이 등장한다. 낚시줄로 물속에서 작은 공을 건져 옆 테이블에 올리면, 해당 공에 담겨있던 운세를 볼 수 있다.
기자에게는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거야. 가끔 힘에 부친다 생각하면 새로도원에서 낚시를 즐기며 유유자적하던 때를 잊지 마. 이곳의 기운을 이어 정진하면 그 노력들이 결국 큰 재물로 돌아올 거야'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재미삼아 즐기는 단순 이벤트지만,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놓였다. 무거운 충고가 아닌, 가볍고 익숙한 언어로 위로를 건네는 방식에 새로가 겨냥하는 MZ세대 감성이 담겨 있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에서 방문객이 공으로 운세를 보고 있다. 운세에는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389801_065e37.gif)
체험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술의 방'이다. 이곳 AI 포토부스에서 촬영을 마치면 관람객의 얼굴은 귀여운 '새로구미' 캐릭터로 변신한다.
"새로구미의 도술로 그대가 변신하는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주게"라는 음성과 함께 기자의 얼굴은 순식간에 도깨비 캐릭터로 바뀌었다. 브랜드 마스코트를 직접 체험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진 촬영 이상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후 '주령구 게임' 공간에서 새로 굿즈를 뽑으며 세계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 AI 포토부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402778_8c533c.jpg)
새로도원은 단순한 체험존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술 문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무설탕이라는 기능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볍고 즐거운 술자리와 감정적으로 위로받는 음주 경험까지 아우르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6월 말까지 운영되며, 방문객에게는 새로 제품 시음과 굿즈, 인근 제휴 혜택 등이 제공된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내 굿즈 존.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421292_4d2a42.jpg)
특히 입장과 함께 다양한 굿즈를 접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새로 다래' 굿즈가 추가돼 총 30여 종의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새로도원 팝업스토어에서는 브랜드 체험 콘텐츠 외에도 별도의 다이닝 공간 '새로 술상'이 마련됐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구성한 이 다이닝은 고대 연회 공간인 포석정을 모티브로 연출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다이닝 메뉴. [사진=롯데칠성음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682395626_f0b1a2.jpg)
식전주를 시작으로 떡갈비, 감태김밥 등 4종의 메뉴와 디저트, 칵테일까지 총 6코스로 구성됐으며, '캐치테이블'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 '새로와 함께하는 현대적 풍류'를 오감으로 풀어낸 셋팅으로 구성됐다.
설탕도, 걱정도, 살짝 덜어낸 하루. 팝업스토어를 나서며 느낀 것은 도술을 믿진 않지만 '기분을 맑게하는' 마법만큼은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