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5884926684_84af4c.jpg)
【 청년일보 】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뭉쳐 의대정원을 비롯한 의정 갈등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의한 조기 대선 대응체계를 조직했다.
이어 오는 20일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개특위) 해체와 의대 정원 조정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1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지난 13일 대한의사협회관에서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정경호 전라북도의사회 회장과 함께 본부장을 맡게 된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은 의정 갈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4월 중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의대생, 전공의가 빠른 시간 내에 접점을 찾아 내년도 의대 정원(모집인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며, 교육 가능한 숫자의 범위를 정해놓고 국회에서 내후년 의대 정원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날 대선기획본부 출범과 동시에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의개특위 해체와 의대 정원 조정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정부가 약속한 의정 갈등 전인 3천58명으로 조기 확정하고 대통령 직속 의개특위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
전국 의사 대표자들도 결의문을 통해 일선 의료현장은 일방적·비상식적 정책 추진의 결과로 황폐해졌으며, 의학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추진 방식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개특위 해체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 ▲교육 불가능 의대의 입학정원 조정 ▲정부·국회·의료계 논의 테이블 마련 등을 재차 요구했다.
이외에도 비공개 회의에서는 20일로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와 이후의 투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는 5천∼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대생·사직 전공의 대표들은 선배 의사들에게 궐기대회 적극 참여를 요구했으나, 개원가나 교수들 사이에서는 의대생 복귀와 함께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이번 탄핵 선고로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의 정당성이 소멸됐다”면서 “정부는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의료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