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 [사진=아워홈]](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008213409_8d19f2.jpg)
【 청년일보 】 경찰이 급식업체 아워홈의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련해 경찰은 전체 공정 및 안전·보건과 관련한 교육 자료, 위험성 평가서 등 수사에 필요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고 책임 소재를 가려 관련자를 형사 처벌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에 고용노동부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울러 유관기관과의 합동감식도 진행한다. 감식에는 경찰 과학수사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고가 난 기계 제작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아워홈 어묵 제조공장에서 30대 남성 직원이 기계에 목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해당 직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9일에 사망했다.
이후 경찰은 사망자 발생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 1명을 형사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일 노동부가 아워홈에 작업 중지를 권고했고 경찰과 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기계 안전 관리 상태 등 1차 조사를 마쳤다.
노동부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중대재해처벌법에서는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중대산업재해'로 보고 있다.
관련해 아워홈은 구미현 대표이사의 입장문을 통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장의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9일 밝혔다.
한편 지난달 6일에도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근로자의 왼팔과 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측을 고소했다가 최근 취하했는데,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에 사망 사고가 난 기계와는 다른 기계에서 발생한 사고이지만, 두 사고가 유사 사례라고 판단하고 병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