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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1분기 실적(中)] 주요 증권사 1분기 실적 전망 ‘주춤’...미래에셋증권, 나홀로 선전

5대 증권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합산 1조5천583억원
미래에셋증권, 실적 회복 전망...삼성·NH투자·키움증권 '감소'
증권업계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 확대...올해도 양호한 성장"

 

금융업권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 및 보험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다소 악화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은행·증권·보험 등 각 금융업권별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은행권, 1분기 이자이익 확대에 ‘호실적’...경기부진·상생금융 압박 우려 점증

(中) 주요 증권사 1분기 실적 전망 ‘주춤’...미래에셋증권, 나홀로 선전

(下) 주요 생·손보사 1분기 실적 저조…전년 동기 대비 '급감' 우울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는 해외 대체자산 평가이익에 따른 실적 호조와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일제히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 해외 대체자산 평가이익·해외 거래대금 확대 수혜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합산 추정치는 1조5천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5천982억원)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회복 전망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3천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 증가 배경엔 국내 및 해외주식 수수료이익 증가와 함께 트레이딩 손익 개선이 꼽힌다.


올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은 약 2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40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면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총 주식 예탁잔고는 216조8천억원 수준이다. 다만 국내보다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중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2천831억원이었는데,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IB(기업금융)부문 수수료 손익도 올 1분기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미래에셋증권은 서울보증보험, 대진첨단소재, 위너스, 모티브링크, LG CNS, 데이원컴퍼니, 미트박스 등 주요 회사들의 상장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IPO 주관실적이 2천97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트레이딩 부문 손익도 3천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목적자산 관련 평가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면서 "올 1분기 해외 대체자산 평가이익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삼성·NH투자·키움증권 '부진'...한국금융지주, 무난

 

반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일제히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천123억원을 기록, 순이익 추정치는 4.6% 줄어든 2천415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2천600억원의 영업이익과 14.2% 급감한 1천926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됐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급감한 2천832억원으로 추정됐고, 순이익은 7.9% 줄어든 2천254억원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천958억원으로 예상됐지만, 순이익은 0.8% 줄어든 3천400억원으로 관측됐다.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거래대금 감소가 지목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거래도 일평균 3조6천억원에 그쳤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계엄령 선포,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까지 겹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들어 엔비디아, 테슬라 등 국내 투자자가 많은 종목의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며 "해외주식 거래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시점에서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줄면 수익도 함께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높은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올해 증권업계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 확대가 마무리되면서 2분기에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기준 개정이 완료되면 추가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증권업종의 수신 기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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