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4519298742_99d845.jpg)
【 청년일보 】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자동차와 수출 제조업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전 산업 심리지수는 87.9로 집계돼 지난달보다 1.2포인트 올랐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하는 기업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100)를 기준으로 낙관·비관을 가늠한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91.8에서 급락한 뒤 5개월 연속 80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의 회복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표가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여전히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심리지수가 93.1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84.5로 1.6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금속가공, 비금속 광물 업종에서 수출 물량 증가와 단가 상승 등의 긍정적 요인이 반영됐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업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 도소매, 여가 서비스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자동차 업종은 업황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수출 중심 제조업 전반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7.4로 소폭 상승했지만, 계절조정치를 반영한 순환변동치는 86.0으로 하락해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3천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3천282개 기업이 응답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